대우건설, 김형 사장 주도 체질개선 가속화…성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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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김형 사장 주도 체질개선 가속화…성과로 이어질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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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택공급 전년비 87% 증가…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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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 김형 사장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매진해온 대우건설이 올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재도약을 꿈꾼다. 지난해는 사장 교체, 해외손실 반영 등으로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부터는 김 사장이 주도하는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805억원 대비 7.8% 감소한 수치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에서 감소폭이 컸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8억원 대비 35.5%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6월 김형 사장 취임 이후만 따져보면 나쁘지 않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한 19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1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둬 나쁘지 않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김 사장이 주도하는 혁신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 인프라 구축 등 4대 핵심전략을 제시하고 세부 전략과제의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역량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올해 Global Top 20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상에 섰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면 Global Top 20는 가까운 미래에 대우건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주택사업에 계속 치중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공격적인 공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올해 2만5707가구에 달하는 공급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공급실적 1만3741가구 대비 87.1%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2만63가구가 공급된다. 또한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지난해 3909가구에서 올해 6432가구로 크게 늘리고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서 자체사업, 민관공동사업 물량을 다수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도 갖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요층이 두꺼운 도시정비사업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지구 단지를 공급하며 실수요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부실현장을 마무리지으며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우호적인 발주흐름 속에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부실현장 중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는 이미 지난해 2분기 완료됐다. 인수불발 사태를 야기했던 모로코 사피 발전소도 마무리 단계로 추가적인 부실반영 우려는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수주에서도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서 글로벌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예년보다 우수한 수주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 실적에는 여전히 변수가 존재하지만 해외 수주에 있어서만큼은 회사의 톤이 명확해졌다"며 "대우건설이 해외수주에서 자신감이 높아진 이유는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발주가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은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올해 3분기 수주 예정인 총 사업비 약 4조8000억원(43억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7기 입찰에 참여했다"며 "이밖에도 시공비 약 1조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Area1·4를 비롯해 러시아, 카타르, 파푸아뉴기니 등 다수의 LNG 액화 플랜트 시공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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