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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M&A 본격적으로 나선다…은행 대 비은행 비중 6대4까지 늘릴 것”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1월 14일 오후 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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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우리은행이 14일 4년 3개월 만에 금융지주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이었던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특히 지주사 전체에서 우리은행의 매출 비중이 99%에 이르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 인수 등을 통해 금융지주로서의 면모 구축이 시급하다.

이에 손 회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회사 등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몸집을 불린다는 각오다. 또한 우리은행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신발끈을 동여맨 손 회장에게 향후 지주사 운영의 큰 그림을 들어봤다.

Q. 비은행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요?

== 그동안 공식적으로 M&A에 대해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 지주전환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1년 동안은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직접 인수할 방침입니다. 규모가 좀 큰 곳은 직접인수가 어렵다면 다른 곳과 조인트 형식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우리가 50% 인수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M&A 대상은 진행 특성상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내일부터 적극적으로 볼 생각입니다.

최대한 비은행 M&A를 많이 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이익 반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7월에 M&A를 할 경우 올해 100%가 반영이 안 될 것입니다. 2∼3년이 지나야 반영될 것입니다.

저희 자산이 2018년 말 기준 390조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보험, 증권사 등이 없어 다른 곳과 차이가 납니다. 보험은 자본확충 문제가 있어 당분간 인수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증권은 올해 인수를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포트폴리오를 늘려서 1등 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은행 쪽 자산이 99% 수준인데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비중을 7대 3 정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6대 4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능하면 상반기 안에 편입할 예정입니다. 카드는 50% 지주사 주식, 50% 현금 매입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방식을 할 생각입니다. 추후 이사회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

Q. 자산 성장이 둔화된 모습입니다. 특히 대출 부분에 있어서 타은행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 과거에 부실이 좀 많아서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성장 보다는 건전성 개선 위주로 경영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건전성 측면에서 국내은행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건전성은 연체율 0.3%대,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5% 수준으로 큰 폭 개선됐습니다. 특히 우량등급 비중이 85% 이상을 넘어서는 등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산성장에도 신경을 쓰겠지만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안 좋다보니 리스크 관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이제 국내시장에서 서로 뺏고 뺏기는 방법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4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글로벌·디지털·CIB·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Q. 앞으로 1년 동안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요?

== 안정적 그룹체계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그룹 시너지 창출 등 5대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이 약하니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진행할 것입니다. 4대 성장동력사업의 경우 어느 은행보다 월등히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입 할 것입니다.

Q. 겸직 문제를 포함해 금융그룹 지배구조와 관련,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 우리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과점주주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과점 주주가 회장을 견제하기 때문에 회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행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게 잘 견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과점주주체제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주주와 이사회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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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행체제와는 달라져야 할 글로벌 전략과 디지털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글로벌 쪽은 특히 동남아 쪽에 네트워크를 많이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동남아에 M&A를 추가로 할 것입니다. 나아가 비은행 분야도 같이 나가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쪽은 오픈뱅킹 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금융그룹도 별도 건물로 옮겼습니다. 완전히 IT 회사처럼 만들 계획입니다. 은행만의 오픈뱅킹은 한계에 있는 만큼 글로벌 유명회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올해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 중소기업 대출과 자영업 대출을 올해도 많이 늘릴 것입니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기업, 혁신기업에 초기 자금을 지원해주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고 그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대출 부실시 은행원 징계 프로세스도 개선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 신설팀을 만들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업은행 등 보증서 없이도 자력으로 자체 투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혁신성장 기업에 처음에는 10억원씩 투자하자고 해서 13곳에 투자가 들어갔고, 2차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는 부족하니까 성장펀드를 만들어 3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10곳에 투자했는데 한두개만 성공해도 우리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몇 천만원 매출의 회사가 면 천억원 회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같이 성장을 공유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 대출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갚는 분들에게 2% 씩 이자를 감면해 줬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조그만 중소기업들은 일정부분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주기도 합니다. 수익도 내야 되지만 사회공헌 차원의 혁신성장 대출, 중기업 대출, 서민대출 쪽에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Q.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얼마 전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채용비리 방지 대책은 무엇인지요?

== 지난해 은행권 중 제일 먼저 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했습니다. 또한 은행권 공동 모범규준을 만드는데 동참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4차례 채용 과정에서 한 번도 잡음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은행이 개입하는 부분이 크게 줄었습니다. 외부전문기관이 서류, 필기전형을 진행하고 1,2차 면접에도 절반 이상 들어옵니다. 점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바로 태블릿PC에 입력하는 방식도 채택했습니다. 채용위원회를 만들어서 제대로 채용하는지 심사절차 또한 거치고 있습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95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과정을 거쳤다.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담당 상무와 전략기획부장,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을 이끌었다. 2017년 12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선임돼 현재까지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도 선출돼 2020년 3월까지 회장 및 행장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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