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산 3억원' 의혹 전 신한은행 비서실장 참고인 조사
상태바
검찰, '남산 3억원' 의혹 전 신한은행 비서실장 참고인 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9302_259629_4215.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신한금융이 2008년 이상득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당시 은행 비서실장을 지낸 박모 전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최근 '남산 3억원' 사건에서 자금인출 실무를 책임진 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17대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으로부터 현금 3억원을 마련해 두라는 지시를 받고, 자금 인출 실무를 책임진 인물이다. 그해 2월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3억원이 든 돈 가방을 대기 중이던 승용차 트렁크에 직접 옮겨 싣기도 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지난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응찬 전 회장 및 이 전 행장 측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측이 갈려 고소·고발까지 이어진 사건인 '신한 사태'에서 촉발됐다.

사건 관련자들의 주변 자금 흐름을 살피는 과정에서 라응찬 당시 회장이 지난 2008년 이 전 대통령 취임 직전 MB정권 실세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불법 비자금 3억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나왔지만 검찰은 2015년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작년 4월 이 사건이 재조사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고, 최근 과거사위는 뇌물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