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사장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조성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전날 새로 오픈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LG전자 서울 논현동에 이어 두 번째인 동시에 해외에 오픈한 첫 빌트인 쇼룸이다. LG전자는 미국 빌트인 가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쇼룸을 구축했다. 향후 쇼룸에서 건설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정기 초청해 제품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동부 뉴저지 소재 신사옥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구성하는 기본 라인업을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6종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공략할 주요 타깃으로 기술 수용력이 높은 40~50대 고소득층 고객을 삼고 이들을 '테크큐리안'으로 명명했다. '기술(Technology)'과 '미식가(Epicure)'의 합성어인 테크큐리안은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라는 뜻으로 LG전자의 신조어다.
송 사장은 "(보급형 제품 시장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돈은 못 벌고 고생만 한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밸류를 수립하고 그 낙수효과가 중간 수준 범위의 제품군까지 미치도록 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브랜드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성인이 돼서도 해당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시장에서 잘 자리 잡으면 롱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또 "미국의 빌트인 제품 가운데 초 울트라 프리미엄 제품 시장 규모는 3조∼4조원 수준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