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다이렉트 시장 '혼전'…현대해상 첫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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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다이렉트 시장 '혼전'…현대해상 첫 2위 등극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1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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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독주 속 '빅3' 2위 두고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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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다이렉트 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3'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재보험사와 보증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15개 일반 손보사들이 올해 1~9월 사이버마케팅(CM) 판매 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총 2조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422억원) 대비 3253억원(15.9%) 증가한 액수다.

회사별로 보면 국내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나타냈다. 올해 9월까지 삼성화재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1조45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06억원) 대비 815억원(5.9%) 증가했다. 시장 전반의 성장률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손보업계 CM 채널 전체의 60% 이상을 홀로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화재 뒤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1~9월 CM 채널에서 2434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하며 삼성화재 다음에 자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07억원)에 비해 727억원(42.6%) 증가한 금액이다.

이어 KB손보의 CM 채널 원수보험료 역시 같은 기간 1817억원에서 2379억원으로 562억원(30.9%) 늘면서 현대해상을 바짝 뒤쫓았다. DB손보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해당 기간 1574억원에서 2369억원으로 795억원(50.5%) 급증했다.

삼성화재가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69%에서 63%로 6%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그동안 7~9%대에 머물렀던 빅3가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현대해상(10.6%)과 KB손보(10.3%), DB손보(10.3%) 모두 점유율 10%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점유율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다이렉트 시장의 남다른 성장세에 있다. 손보사들의 연간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2015년 1조2816억원, 2016년 1조9969억원, 2017년 2조7414억원 등으로 3년 새 두 배 넘게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원수보험료가 71조9953억원에서 76조7881억원으로 4조7298억원(6.7%)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확장세다.

온라인을 통한 보험 가입에 더 이상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다이렉트 시장을 두고 벌이는 보험사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가입은 상품별 보장과 보험료를 비교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의 눈치싸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 보험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고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이렉트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특약과 할인 혜택을 통한 손보사들의 점유율 싸움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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