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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효과 보자” 식품기업 앞다퉈 베트남 진출

가정간편식, 소주 등 K-푸드 각광…경제성장 지속, 젊은 층 풍부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1월 12일 오전 8시 53분

▲ 국내 식품업체들의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으로 모이고 있다.
▲ 국내 식품업체들의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으로 모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주류 처음처럼 펍.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Ngon Lam!”(응온 람, 맛있어요)

국내 식품기업들이 한류 열풍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베트남을 공략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1억에 젊은 소비층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7.08% 증가해 2008년 이래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 기조를 유지한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투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종합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부터 대상, 오리온은 물론 주류기업들까지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 공단에 2만평 규모의 최첨단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에서는 ‘비비고’ 냉장∙냉동 가정간편식(HMR)부터 육가공 제품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6만t 규모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말 베트남 냉동식품 업체 ‘까우제’를 인수하며 냉동식품 생산∙유통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후 2017년 12월 현지에 ‘비비고 만두’를 출시했고 1년만에 누적매출 7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CJ제일제당은 이와 별개로 베트남에 300억원을 투자한 제분∙당믹스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설의 정상 가동시점은 오는 5월로 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7월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종가집’ 맛김치와 베트남 자회사인 ‘득비엣 푸드’의 TV광고모델로 박항서 감독을 기용하면서 직접적인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났으며 12월 스즈키컵 우승 효과를 더하면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온은 스테디 셀러인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을 앞세워 수십 년째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95년 수출을 통해 베트남에 첫 진출한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2009년 하노이에 생산 공장을 지으며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한 뒤 날개를 달았다. 현지 매출액은 2007년 267억원에서 10년만인 2017년 2224억원으로 성장했다.

초코파이의 베트남 내 파이 카테고리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하며 결혼 답례품과 제사 음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카칩과 고래밥도 매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삼양식품도 베트남 현지 유통∙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중순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인 ‘사이공 쿱’ 그룹과 손 잡았다.

협약을 통해 삼양식품은 사이공 쿱 그룹이 운영하는 마트뿐 아니라 편의점까지 베트남 전역 250여개 매장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게 됐다.

주류업계의 경우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국순당 등이 ‘한국 술’의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시음행사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최근 하노이 호안끼엠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처음처럼 펍’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식 안주와 소주가 판매되며 시음 행사 등 판촉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소주의 우수성을 알리고 처음처럼의 성장세에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처음처럼은 베트남에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8%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약 300만병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류업체 중 유일하게 베트남 법인을 둔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을 필두로 꾸준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하노이에 ‘진로포차’ 1호점과 캄보디아 프놈펜에 안테나샵을 개설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국순당도 스즈키컵 대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12월 베트남 현지 마트와 업소 등에서 프로모션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시장 성장세가 미미하거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그치는 반면 베트남은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베트남은 인구수가 1억명에 달하는 가운데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고 국민성도 부지런해 다수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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