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신흥강자' 쌍용건설, 올해도 상승세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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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신흥강자' 쌍용건설, 올해도 상승세 이어가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08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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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두바이·싱가포르 핵심 거점 삼아 수주확대 총력

▲ 쌍용건설이 지난해 두바이에서 수주한 안다즈 호텔 조감도.
▲ 쌍용건설이 지난해 두바이에서 수주한 안다즈 호텔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이 지난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창사 이래 최대 해외수주액을 기록하며 '해외수주 신흥강자'로 발돋움했다. 최근 몇 년간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약 1조7000억원(15억 달러)의 해외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017년) 600억원(5000만 달러) 대비 약 30배 늘어난 수치다. 쌍용건설의 연간 해외수주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는 건설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유수의 대형건설사들을 제치고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 해외수주액 기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싱가포르서 8000억원 규모 대형 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9월에도 35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옥슬리타워스(Oxley Towers) 공사와 700억원 규모 두바이 안다즈(Andaz) 호텔 공사를 따내며 일찌감치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연말에도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7900억원 규모 남북 고속도로(NSC) 102, 111 공구 공사를 수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같은 수주성과는 전략지역인 싱가포르에서 착실히 시공성과를 쌓아올려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낸 쌍용건설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물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탄탄한 실적을 쌓아올렸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서 올해 북미회담 장소 후보로 거론된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을 비롯해 선텍시티 컴플렉스, 래플즈시티 컴플렉스,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다수의 랜드마크를 시공했다. 

특히 현장안전과 관련된 분야서 현지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올린 점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쌍용건설은 2016년 국내 업체 최초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시공사 단 한곳에 수여하는 LTA 시공대상(LTEA- Land Transport Excellence Awards)을 수상했다. 앞서 2013년에는 LTA 안전챔피언(ASAC Champion)에도 선정됐다. 

또한 싱가포르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2016년 세계 최초로 17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로 현지에서 시공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 같은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만 1조59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쌍용건설은 2008년 이후 싱가포르 토목부문에서만 2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근 건축·인프라 부문 발주량이 늘고 있는 신흥시장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과 함께 최대 건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이다. 싱가포르는 2017년 9억4400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25억8400만 달러로 국내 수주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수주규모가 큰 국가로 급부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프라 개발 수요가 풍부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건설업계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최근 국내 건설사가 수주에 나서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두바이 등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확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주주 두바이 투자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다 입찰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아 올해는 예년 대비 늘어난 수주성과가 예상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두바이 등 중동지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해외수주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수주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두바이에서는 지난 수년간 현지화를 거쳐 안정적으로 수주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만큼 올해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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