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금융 수장들 신년사 초점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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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금융 수장들 신년사 초점은 '혁신'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0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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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두달 연속 4조원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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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혁신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두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1년새 1조원 가까이 늘어 17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는 별도의 본인인증 없이 생년월일과 성별만으로 해외여행보험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진다.

◆ 금융 수장들 "금융이 혁신성장 주체돼야" 한목소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이 우리 산업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장에서는 아직도 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기술금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주력 업종이나 기술·아이디어로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기업을 더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긴급 유동성 확대와 보증 확대 등 기존 정책수단을 십분 활용해 전통 주력사업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혁신 성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가뜩이나 더딘 우리의 신성장동력 창출 노력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자금중개를 우리나라 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자금중개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수행해 경제의 혁신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택담보대출 두달 연속 4조원대…집단대출 급증 영향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2월 주담대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4조234억원 증가한 405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전월 대비 4조1736억원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4조원대 증가세다.

집단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12월 주요은행의 집단대출은 2조4534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이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2월 집단대출의 이례적 증가세는 2018년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대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5만152세대로 올해 1∼10월 월평균 입주 실적 3만8734세대보다 29%가량 늘었다.

◆ 대부업 대출 17조원 돌파…1인당 평균 737만원

금융당국이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17조44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017년말(16조5014억원)보다 9456억원 증가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36만7000명으로 2017년 말보다 10만6000명(4.3%) 줄었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영업 축소와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금융당국은 풀이했다.

차주별 신용등급은 저신용자(7~10등급)와 중신용자(4~6등급) 비중이 각각 74.3%, 2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20.6%로 2017년 말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1인당 대출 잔액은 737만원으로 2017년 말(667만원)보다 70만원 늘었다. 차주의 직업은 회사원(60.6%)이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24.1%), 주부(4.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출 목적은 생활비 명목이 절반을 넘었다.

◆ 생년월일·성별만으로 해외여행 보험료 산출 가능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해외여행보험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4월부터 주민등록번호 입력 및 본인 인증 없이도 보험료 계산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입력과 본인 인증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보험계약을 청약하는 단계에서 요구된다.

또 소비자가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때 기존의 실손의료보험과 겹치는 국내치료보장을 중복으로 선택하지 않도록 안내가 강화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의 95.7%는 국내치료보장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국내치료보장을 선택하는 것은 중복 가입이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을 경우 국내치료보장 중복 가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안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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