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GS건설,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상태바
'1조클럽' GS건설,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28일 08시 1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이' 앞세운 주택사업 든든…플랜트 부문도 수익성·수주 모두 안정적

GS건설.jpe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GS건설이 올해 사상 첫 영업익 '1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국내외 사업에서 실적 호조를 이어오고 있어 새 역사를 쓸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0.3% 증가한 8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올해 주력 사업부문인 건축(주택) 부문은 물론 지난해까지 대규모 손실을 누적해오던 플랜트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에 성공해 올해 무난히 1조원 이상의 누적 영업이익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건축 부문에서 2015년 3383억원, 2016년 6542억원, 2017년 9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히 수익을 늘려왔다. 올해도 3분기까지 건축 부문에서 59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 경신행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GS건설은 올해 플랜트 부문에서도 오랜 적자기조를 떨쳐내고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GS건설은 플랜트 부문에서 2015년 1091억원, 2016년 4562억원, 2017년 54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손실 폭을 늘려왔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20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등했다. 

수주성과도 양호하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어든 6조651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GS건설은 이달 들어서만 △4000억원 규모 LG화학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 석유화학제품 공장 건설공사 △1742억원 규모 미얀마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교량공사 △5240억원 규모 싱가포르 NSC N101 구간 도로공사 등 국내외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발주축소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GS건설의 경우 건설업계와 증권업계 모두 내년에도 올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더 우세한 편이다. 

GS건설은 주택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2015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물량을 소화했다. 올해 분양가 승인 문제로 주요 단지 분양 일정이 일부 내년으로 미뤄진 영향도 있어 GS건설의 분양물량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2만6000세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GS건설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주요 대형 건설사의 경우 입지가 좋은 주요 사업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내년에도 주택사업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규제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 열기도 아직은 식지 않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플랜트 부문에서도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고 수주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국내외 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3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기록했고 내년에도 수주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화학,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에너지 업체들의 다양한 시설·설비투자(CAPEX)에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크고 해외 수주에서도 수주 모멘텀에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