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물량 38만6741가구…분양시장 열기 이어질까
상태바
내년 분양물량 38만6741가구…분양시장 열기 이어질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25일 09시 0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택자 중심 꾸준한 수요 기대…수도권·지방 청약양극화는 심화 전망

아파트 전경(서울).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규제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는 분위기 속에서 입지가 좋은 서울, 수도권 지역과 지방 등의 양극화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가 2019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 중 53%인 22만2729가구만 실적으로 연결돼 분양연기를 거듭했던 단지들 중 상당수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이에 내년에는 2014년~2018년까지 과거 5년 평균 분양실적 31만5602가구에 비해 약 23%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내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투기대상이 아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분양가 억제책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나오고 있고 잇단 규제로 투기자금이 빠진 대신 무주택자들이 분양시장을 통해 집을 마련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전망이다. 

올해 12월 11일부터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는 등 무주택자 범위가 좁아져 분양시장이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택도시공사(HUG)가 주요 투기과열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1년 전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분양가를 제한하고 있는 점 또한 여전히 분양시장을 판가름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내년에도 서울과 입지가 좋은 수도권 투기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단지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청약수요 또한 꾸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건설업계서도 내년 분양시장에서 올해만큼은 아니어도 준수한 청약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지가 좋고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이 상당수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수도권 등 좋은 입지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비서울 수도권 지역이나 지방의 분양시장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분양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지역 단지와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분양단지는 약세가 예상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