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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질적 성장 할 것…주주친화적 경영을 펼칠 것”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2월 21일 오전 10시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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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JB금융지주가 새 리더와 함께 다시 시작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용퇴를 결정한 김한 회장으로부터 JB금융의 깃발을 넘겨받고 2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인 김 내정자는 은행, 보험, 자산운용 등을 두루 섭렵해 비은행 보강과 함께 수도권 진출 전략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이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일하며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고,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으로 일하면서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4년 JB자산운용으로 넘어와서는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JB금융그룹의 미래를 설계한다. 그는 “JB금융은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철저히 내실을 다지겠다”며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까지 높이는 등 주주친화적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내정자에게 JB금융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향후 JB금융의 성장방침은 무엇인지요?

== JB금융은 당분간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4대지주에 비해 빠른 성장을 해왔습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피로감도 있었을 것이고, 주가도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양적성장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질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지 디지털 투자 등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내실화도 심도 있게 할 것입니다.

또한 주주친화적으로 갈 생각입니다. 최근 3년 동안 4대 은행지주들이 연간 20~26%의 배당 성향을 보인데 반해 JB금융은 6%대에 그쳤습니다. 향후 배당 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임의적으로 주가관리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금융사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자본이 가장 약한 상태이다 보니 자기자본비율도 금감원 규정에 맞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Q. 내년 경기전망이 좋지 않고, 업황이나 규제를 고려했을 때 수익다변화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 최근 금융업은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주가가치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금융업에 대한 전망을 좋지 못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성장이 정체돼 있고 고용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도 있습니다. 감독당국에서 가계대출에 대해 상당히 규제하고 있고, 가맹점 카드수수료도 인하하는 추세입니다.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서 인터넷은행 진입을 허용하는 분위기고, 이러한 여러가지 외부요인을 고려하면 업계 전망이 밝은 상황은 아닙니다.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부요인을 보면 우리나라 금융업종이라는 것이 상당히 국내에 한정돼 있습니다. 금융 슈퍼마켓이라고 하는 금융그룹들에서 은행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많이 얘기하는데 우리는 선진국 은행에 비해서 비이자이익 비중이 매우 낮습니다. 이자이익 중심으로 편중돼 있고 은행의 특성이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진경쟁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노사관계가 비탄력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인력구조에서 항아리 구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인건비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외부적인 환경요인에 더해 금융권 내부의 특성, 구조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선 금융업에 대해 밝게 보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업을 해야 되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금융지주 중 가장 사이즈가 작습니다. 자산이 47조원이고 은행 두개, 캐피탈사 등이 있지만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가장 규모가 작습니다. 우리는 다른 금융그룹 계열의 은행과 직접 경쟁해서 이겨나가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지역 거점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 좀 더 지역고객에게 파고들어 거점에서의 영업력을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최근에 우리가 수도권에 많이 진출을 했는데 다른 대형은행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브랜드 네임밸류도 떨어지고 수도권 진출 업력도 떨어집니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소매경험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 모바일이나 디지털 등 새로운 채널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대형은행이 관심을 많이 안 갖는 고객들에 대한 비즈니스에도 신경을 쓸 것입니다. 특히 중금리 시장에 좀 더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생각입니다.

또한 JB금융그룹은 기본적으로 비은행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워낙 센 캐피탈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비은행 계열사들에서 좀 더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캐피털과 은행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지 강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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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항아리형 인력 구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를 개선 할 방안 등 향후 직원 운용 방침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희 지주는 항아리 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상대적으로 20~30대 직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전북은행은 44%, 광주은행은 58%입니다. 특히 광주은행은 직원 평균연령이 36세로 가장 낮습니다. 즉 지방은행들은 괜찮은 상황이고 인력 고민을 하는 것은 대형은행들이라고 봅니다. 최근 8년간 크게 성장하면서 젊은 직원들 수급이 많이 이뤄져서 구조는 괜찮은 편입니다. 젊은 쪽으로 직원을 많이 갖고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비용 효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할 것입니다. 

Q. 향후 인사는 어떤 방향으로 할 생각입니까?

== 일단 자산운용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3월까지는 당연히 자산운용 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사이에 CEO로 적합한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조만간 CEO 선임 프로세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북은행 같은 경우에는 행장 선임 개시도 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충분히 상의를 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Q. 인터넷은행 컨소시움 참여 계획이 있으신지요. 또한 앞으로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투 뱅크체제’로 유지되는지요.

== 인터넷뱅킹에 참여할 의사를 아직 검토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투뱅크 체재에 대해서는 당연히 투뱅크체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역사를 보면 우리가 한때 메가뱅크를 선호했고, 많은 은행들이 합병됐습니다. 메가뱅크를 하는 주된 이유는 중복투자를 없애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시장대응에 더 낫다는 판단 하에 메가뱅크를 많이 했었지만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은행들이 대형화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느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북은행은 전북 전주지역에 있고, 광주은행은 광주 전남지역으로 근거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 은행의 기업문화와 지역밀착형 영업을 가져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뱅크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세연구원, 충북대 등에 몸담았던 학자 출신이다. 1999년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발탁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임명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전략그룹부행장,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JB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JB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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