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는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동맹 한 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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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키우는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동맹 한 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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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택시에 자전거까지 공유하며 빅데이터 축적…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 높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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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일본에 런칭하면서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판을 키우고 있다.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가 자율주행 완성차의 필수요소로 꼽히면서 카카오모빌리티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부터 재팬택시와 함께 일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실시했다.

양사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택시 호출 서비스가 일본내에서 크게 확장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한일 양국민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비스를 런칭했다.

기존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을 통해 가능하다. 출발지와 목적지 등은 한국어로 입력해도 자동으로 운전기사에게는 일본어로 번역되는 시스템인 만큼 일본어로 장소를 몰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에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런칭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자전거 대표 기업인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와 손잡고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교통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시작 단계지만 이르면 내년 1분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논의해 설치 규모와 장소 등을 논의해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자동차 기반 이동 수단을 넘어 중단거리 이동수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차량 시대를 목전에 두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국내 이동수단 공유 업체들 중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완성차 업체들의 협업대상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자율주행 차량 제조업체들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적극 협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8월 일본의 완성차 업체 토요타는 미국의 이동수단 공유 업체 '우버'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애플과 손을 잡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설립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기술협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언제까지 바라만보고 있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협업해 개발할 수 있는 업체와의 협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그 대상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경우에도 한일 양국민들의 잦은 왕복으로 일본에 선런칭했지만 추후 중국 등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할 여지도 있다.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중장기적으로 이동수단에 대한 편리함을 제공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자율주행 착륙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완성차업체들과 모빌리티 동맹 열풍이 부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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