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년여만에 88% 급등...유가상승‧발주 '훈풍'
상태바
대우조선해양, 1년여만에 88% 급등...유가상승‧발주 '훈풍'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4일 08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따른 프로젝트 수주, 주가 끌어 올려

C0A8CA3C000001546CA2211C0003B531_P2_99_20160504171616.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최근 1년간 꾸준히 오름세다. 향후 LNG선박들 교체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여파로 2016년 7월 14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지난해 10월 30일에 재개됐다. 거래재개 첫날 1만940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1년여만에 88.97% 상승, 13일 3만6850원으로 마감했다.

잇따른 프로젝트 수주가 대우조선해양 주가를 끌어 올렸다. 올해 조선업체의 일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의 8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신형 구조함에 고부가 LNG 선까지 연거푸 수주하며 목표치에 다가섰다.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해군과 신형 잠수함구조함(ASR-II) 상세설계 및 함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4435억원으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형 잠수함구조함은 잠수사가 최대 300m까지 잠수를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잠수 체계를 갖춘다. 특히 최대 수심 500m에서 조난 잠수함의 승조원을 직접 구조할 수 있는 신형 심해잠수구조정(DSRV)과 심해 1000m에서도 운용 가능한 수중무인탐사기(ROV)도 탑재된다.

이번 수주로 방산분야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잠수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 잠수함·잠수함구조함 패키지 수출 역량을 갖추게 돼 향후 잠수함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6척의 LNG선의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1억8500만달러(약 2073억 8500만 원)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제시한 시장가격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또 LNG선 부족현상으로 태평양 노선의 용선료는 하루당 2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LNG선 신조선 발주에 따른 선가회수기간은 4년 수준으로 대폭 내려갔다.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LNG수요와 미국의 LNG수출전략을 고려하면 선주들의 LNG선 추가 발주는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LNG분야에 정통한 해외 엔지니어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낮은 건조원가와 가장 높은 선박 성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선주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 상용화를 주도한 회사인 만큼 대우조선해양 LNG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 3분기 수주 규모는 52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70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매출액 6조7792억원, 당기순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인도가 늘어날수록 연비가 좋지 않은 모스(Moss) LNG운반선 등 노후 LNG선박들 교체 속도도 빨라질 것이며 이는 대우조선해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