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우버마일'로 다이렉트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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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우버마일'로 다이렉트 날개 달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2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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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특약 대비 할인율 2배…주행거리 입증 필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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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과 합작해 선보이는 자동차보험 '우버마일'(가칭)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정산하는 우버마일은 할인율도 마일리지 특약보다 최대 2배가량 높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달 자동차보험 전용 온라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 설립 예비인가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한화손보 60%, SK텔레콤 10%, 기타 투자자 30%의 출자를 통해 설립 예정인 인핏손보는 내년 상반기쯤 출범할 예정이다.

우버마일은 인핏손보의 첫 작품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마일은 택시처럼 차량에 주행거리 측정 장치를 설치한 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SK텔레콤의 통신망에 전달해 실제 주행한 거리에 대해서만 매월 보험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반적인 자동차보험은 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뒤 가입한 특약 내용에 따라 할인된 금액을 돌려받는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5000㎞ 미만, 2만㎞ 미만 등 구간을 나눈 뒤 계기판 사진을 통해 연간 주행거리를 입증하면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후(後)할인 방식이다.

우버마일은 별도로 보험료 할인 청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반영되는 선(先)할인 방식이다. 가입 첫달에 기본보험료를 내고 다음달부터는 기본보험료에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더해서 내면 된다. 또 소비자가 주행거리를 입증할 필요가 없고 실시간으로 보험료 추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일리지 특약보다 나은 점으로 꼽힌다.

한화손보는 우버마일에 1km당 20~30원 정도로 보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1년에 1만㎞를 운행한다고 가정해도 현재 평균 60만원 수준인 보험료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다.

현재도 주행거리별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특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나 주말에만 사용하는 운전자에게는 기존 마일리지 특약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우버마일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다이렉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이렉트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다이렉트 시장은 아직까진 자동차보험이 주력으로 사실상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으로 본다.

지난 8월 기준 손보사 '빅4'(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다이렉트 시장점유율은 94.4%에 달한다. 현재 업계 6위권인 한화손보는 간편한 인터넷·모바일 가입을 선호하고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대형사가 과점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특히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정비수가 인상 등을 이유로 내년 중 보험료를 2~3% 올릴 예정이고 추가 인상도 검토 중에 있어 우버마일의 보험료 절감 효과가 확인되면 대규모 가입자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등 절차가 남아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에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빅데이터를 결합한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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