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은 싫어요" 커피전문점 차(茶)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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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싫어요" 커피전문점 차(茶) 라인업 강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0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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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 조짐 보이는 프리미엄 차 시장 선점…브랜드 론칭∙협업 활발

▲ 웰빙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차 음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 티바나.
▲ 웰빙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차 음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 티바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콜드브루, 질소커피 등 커피 음료 개발에 집중해왔던 커피전문점 체인들이 최근 차(茶) 라인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차는 디저트와의 페어링이 용이한데다 카페인을 선호하지 않거나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까지 포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차 음료 트렌드를 처음 만들어 낸 커피전문점 체인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9월 차 전문 브랜드인 '티바나(TEAVANA)'를 론칭하고 8개 제품을 내놨다.

차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취향으로 차별화한 티바나 음료는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열흘만에 100만잔이 판매됐으며 대표 제품인 '자몽 허니 블랙티'는 한 달 만에 50만잔을 팔아 치우며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스타벅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티바나 음료를 더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는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TEAVANA Inspired Store)도 서울, 부산, 대구, 고양, 하남 등 5개 지역에 도입했다. 이곳에는 티 바(bar)가 설치돼 시향 및 시음이 가능하며 티바나 음료만을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다.

SPC그룹도 최근 블렌디드 티 브랜드인 '티트라(Teatra)'를 론칭했다. 티트라는 SPC그룹 이노베이션랩 연구원들이 3년여간 전 세계 주요 산지를 돌며 찾아낸 최상위 품질의 차 원료를 사용한다.

티트라는 티백 제품과 제조음료 2가지 형태다.

티백 제품은 홍차 3종, 녹차 3종, 허브차 6종 등 12종으로 전국 파스쿠찌 매장에서 먼저 판매한 뒤 연내 다른 계열 브랜드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음료는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잠바주스 등 브랜드 특성에 따라 메뉴를 차별화했으며 총 48종에 달한다. 파스쿠찌는 콜드브루 홍차에 우유를 가미한 '콜드브루 밀크티'를, 던킨도너츠는 도넛과 잘 어울리도록 마테차와 과육을 조화시킨 '레몬 블렌딩티'를 개발했다.

SPC그룹은 향후 완제음료(RTD)와 선물세트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명품 차 브랜드 '티더블유지(TWG)'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전국 매장에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TWG는 매년 전세계 차 재배지에서 수확한 최상급 찻잎으로 제품을 만들어 마니아 층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투썸플레이스 도입 전에는 국내에선 5성급 호텔과 백화점 명품관 등 일부 한정된 공간에서만 판매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와 달리 차 음료는 최근 들어 주목 받기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차를 우려낸 뒤 여러 재료를 혼합(블렌딩)한 음료들이 건강을 중요시하거나 색다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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