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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박종복 체제 ‘흔들’…돌파구 있나

실적 후퇴, 금융소비자보호 ‘미흡’…풀어야 할 과제 ‘첩첩산중’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2월 06일 오전 8시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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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온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올해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 후퇴하고 경영관리 미흡으로 금융당국의 지적까지 받는 등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SC제일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2377억원) 대비 15.5%(368억원) 줄었다.

박 행장이 2015년 1월 SC제일은행(한국지점) 최초로 한국인 행장에 오르며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SC제일은행은 박 행장 취임 1년 차인 2016년 2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7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실적부진의 직접적인 이유는 파생상품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매금융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비대면 고객 확보 등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소매금융 확대 차원에서 3년 전 야심차게 도입된 뱅크샵, 뱅크데스크는 출범 초기 74곳에서 최근 25곳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비대면 채널이 발달하면서 뱅크샵의 기대수요도 잠잠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처럼 비대면 채널 강화를 이유로 점포 축소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뱅크샵은 3년 전 비대면 채널 확산을 대비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연계해 태블릿PC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한 미니점포”라며 “일반 점포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뱅크샵의 운용을 축소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비대면 채널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시장 선점경쟁에서도 밀린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후 비대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의 신규 고객 확보가 더딘 상황”이라며 “SC제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처럼 기존 고객이 많거나 국내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고, 인터넷은행처럼 처음 통합앱을 띄워 혁신을 보여준 것도 아니기에 비대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허술한 내부통제와 금리산정기준으로 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당국으로부터 내부통제와 시스템 관리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총 8건의 경영유의와 23건의 개선사항 처분을 받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취급할 때 심사역 전결대출과 관련한 통제절차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 가산금리 산정 절차도 내부기준이 미흡해 질타를 받았다.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의 2017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자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권 중 금융소비자 보호측면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네 등급 중 최하 등급이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8개사가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합VOC시스템 등 민원 관리시스템 전반적인 개선과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에 대해선 “올해 초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셀프뱅크(SELF BANK)’를 개편도 진행하는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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