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경질론' 확산에 여당 엄호…靑,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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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경질론' 확산에 여당 엄호…靑,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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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조국 민정수석 경질론이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엄호'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나사 풀린 청와대, 사실상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 마저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고도 나라 꼴 잘 돌아가길 바란다면 그것이 오히려 도둑놈 심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의 책임자나 다름없는 조국 수석은 검경이 특감반원 비위를 신속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또 하나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어이가 없고, 횡설수설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행동이라며 경질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며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국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그 사안에 관해서 아무런 연계가 있거나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통해 "조국이 물러난다면 적폐 청산의 동력이 급격히 상실될 것"이라며 "조국이 꺾이면 촛불정신이 사그라질 것이다. 조국은 촛불 정권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조 수석에 대한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여당이나 민주평화당 일부에서는 조 수석이 물러난다면 이는 촛불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도 김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 직후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반 관련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청와대는 최근 대통령 의전비서관 음주운전과 특별감찰반의 근무시간 골프회동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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