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국민카드, 2조원 반려동물 시장서 '격돌'
상태바
삼성-KB국민카드, 2조원 반려동물 시장서 '격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03일 08시 0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업계와 협업 활발…상품 차별성 확보 관건
puppy-1903313_960_720.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2조원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반려동물 관련 상품 출시는 물론 관련 업계와도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해 향후 시장 확대에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8일 애경산업과 반려동물 관련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의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와 애경산업의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을 활용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 개발 등 다방면으로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를 모바일 앱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지냥이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비롯해 수의사와 1대 1 무료 상담, 상담 챗봇, 반려동물 전용 음악,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최근 아지냥이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결제 패턴 분석도 진행했다. 전체 결제금액 중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 비중과 애견카페 이용이 많은 시간대 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를 관련 서비스 개발과 제휴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전용상품은 아니지만 '삼성카드 7 V2'의 경우 동물병원 결제액 가운데 주중에는 1.5%, 주말에는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월 반려동물 플랫폼 '올라펫' 운영 스타트업인 '이에쓰씨컴퍼니'와 지분투자 및 업무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펫 제휴 쇼핑몰을 열어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쓰씨컴퍼니에 지분 투자한 9억8800만원(지분율 9.09%)은 반려동물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 콘텐츠 제작, 반려동물 관련 각종 서비스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이에쓰씨컴퍼니가 향후 상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분투자로 인한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카드가 지난해 7월말 출시한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힘입어 꾸준히 발급 수를 늘리고 있다.

이 카드는 동물병원, 애견샵, 동물검사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최대 30%를 할인해주고 인터파크 PET 이용시 10% 청구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반려견 단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반려견 상해시 1회당 치료비에 자기부담금 1만원을 차감한 뒤 해당액의 30%를 공제 후 지급한다.

국민카드는 이와 함께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용품점, 펫시터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B펫코노미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들 카드사가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것은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 수익처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2조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관련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연구나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수준도 점차 향상될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혜택을 갖춰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