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이마트 손잡고 코스트코 빈자리 채울까
상태바
삼성카드, 이마트 손잡고 코스트코 빈자리 채울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30일 07시 5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레이더스 매출 가파른 성장세…장기적인 시너지 기대
288672_259104_0701.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카드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 계약을 연장한다. 18년간 정들었던 코스트코를 현대카드에 내준 뒤 벌어진 일이라 코스트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삼성카드와 트레이더스의 향후 마케팅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올해 말 종료되는 카드제휴 기간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공식 계약은 빠른 시일내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카드는 삼성카드로만 발급이 가능하다.

우선 삼성카드는 이번 제휴연장을 기념해 혜택을 더한 카드 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포인트 적립과 생활밀착업종 할인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에 회원유치 부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트레이더스 모든 점포에 삼성카드 즉시발급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주 트레이더스 인기상품을 최대 20% 할인하거나 시즌 이벤트를 공동 진행하는 식이다. 트레이더스 분기별 이용금액에 따라 할인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5월까지인 코스트코와 제휴 계약이 끝난 만큼 트레이더스와의 협력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18년간 독점 협력해온 코스트코를 최근 현대카드에 내주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진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와 협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열린 창고형 마트를 내세워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연회비도 받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직 코스트코 매출(지난해 매출 3조8040억원)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성장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0년 1호점을 연 뒤 7년 사이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전국에 14개 점포를 보유 중인데 내년까지 점포수도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의 이같은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삼성카드-트레이더스와 현대카드-코스트코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든 마케팅 역량을 트레이더스에 동원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 트레이더스를 국내 1위 창고형 할인마트로 만들기 위해 지속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