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손보, 인수 유력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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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손보, 인수 유력 후보는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2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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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수 유력 후보로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지주 금융계열사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내년 1월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에 쏠린다. 우리은행은 계열사 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4%를 넘어 비은행 부문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한 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아 롯데손보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혀왔다. 다만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후 조직안정화에 힘쓰면서 비교적 투자규모가 크지 않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부터 인수하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손보사를 보유하지 않은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 손보사를 보유한 NH농협금융지주도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해 롯데손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그룹은 업계 4위권인 KB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제외되는 분위기다.

롯데카드의 경우 가장 큰 매력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계열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가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이 크게 뛸 수 있다.

비은행 강화가 시급한 우리은행이 역시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올해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준 KB금융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보유한 신한금융은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KB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KB국민카드가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또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산 규모 1위에 올라서는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실제 인수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롯데손보의 경우 규모가 작고 영업 측면에서도 계열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역시 2014년부터 7%대 시장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향후 카드사의 성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롯데지주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매각하면서 롯데그룹과의 제휴 관계를 명시적으로든 묵시적으로든 약속하지 않으면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령 엘포인트의 경우 롯데카드가 제삼자에 매각된 후 지금처럼 엘포인트를 쓸 수 없다면 롯데그룹과 제휴 관계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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