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범기업과 업무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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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범기업과 업무 협약 체결
  • 김현우 기자 top@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21일 14시 30분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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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날카로워진 국민 정서를 건드리다
▲ 경기도 아지노모토 협약식
▲ 경기도 아지노모토 협약식

컨슈머타임스=김현우 기자 | 경기도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일본 아지노모토 모토하시 히로하루(本橋 弘治) 부사업본부장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본사에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업무협약 체결로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토(味の素) 주식회사는 한국의 한 식품기업과 협력해 경기도 평택부지에 즉석 분말스프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생산 시판할 예정이다. 

여기서 문제는 아지노모토(味の素) 주식회사가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전범기업이란 전쟁 시기에, 적극적으로 군납 물품을 제조했거나 식민지의 국민들을 강제 징용하여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등, 전쟁범죄 행위에 적극 가담하여, 그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을 지칭한다. 

2012년 2월 29일에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발표한 현존하는 전범기업 34개의 리스트를 참고하면 아지노모토가 포함되어 있다. 

아지노모토는 일본의 식품 및 의약기업이다. '스즈키 제약소'로 시작해 MSG 조미료 아지노모토 제품명이 유명해지자 2차대전 후 1946년 회사 이름까지 아지노모토로 바꿨으며 현재는 보노(VONO)스프를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경기도는 공장 준공과 향후 운영에 따른 행정지원 등을 제공하는 데 힘쓸 방침"이며 "일본의 유명한 종합식품기업이 최초로 한국에 식품생산시설을 설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고 내용을 전했다. 

또한 김진흥 행정2부지사는 "아지노모토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로 한국의 식품산업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업이 사업하기 좋도록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행정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했으면 한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관해 경기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업무 협약 당시엔 그런 사실을 몰랐다. 추후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주무부서 관계자는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일본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 직접 참석했지만 전범 기업이란 사실을 몰랐으며, 주무부서에서도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해 냉랭해진 한일관계, 전범기업에 대한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경기도의 이번 협약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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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ㅈㅁ ㄱㅇ 2019-07-19 23:00:39
경기도가 미쳤구나. 아님 도지사가 문젠가.
어떻게 전범기업이랑 협약을!!!!
자한당보다 더한짓을 하네......

Kasper Schmeichel 2019-07-19 22:41:32
국제파 - 야쿠자

ㅣㅑㅎ 2019-07-19 22:32:28
잘 한다 ㄷ 시 인들

일본시러 2019-07-05 08:16:40
일본이 무역 보복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전범 기업과 뭐하는 짓임. 경기도 지사와 부지사 정신 나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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