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 한류' 선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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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 한류' 선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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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실적 개선…협회·금융당국 지원사격에 현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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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삼성화재가 해외법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현지화 전략에 한 발 다가섰다. 미국법인과 싱가포르법인은 흑자전환했고, 유럽·중국·베트남 시장에서는 순익이 급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전체 상반기 순익은 184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1억800만원) 대비 52.2% 증가했다.

싱가포르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2억85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27억2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연말 미국지점 현지 보험부채를 현지 재보험사로 이전하며 2000만원 소폭 흑자를 보였다.

중국법인과 유럽법인, 그리고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에서는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은 상반기 순이익 45억16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35억1000만원) 대비 28.7% 늘었다. 중국법인도 상반기 순익 67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54억8300만원) 대비 22.8% 증가했다. 유럽법인은 상반기 순익 35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9억9900만원) 대비 79% 증가했다.

다만 브라질법인, 인도네시아법인, 중아에이전시(아랍에미리트)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브라질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600만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2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중아에이전시도 8300만원 흑자에서 1억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상반기 순익 9억66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13억1000만원) 대비 26.3% 줄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1996년 인도네시아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2002년 베트남법인, 2005년 중국법인, 2009년 브라질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2011년에는 미국관리법인과 싱가포르법인 그리고 유럽법인(영국)을 세웠다. 지난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감독당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중아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중동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의 주도로 '보험회사 해외진출 협의체'가 발족하며 삼성화재는 든든한 우군도 확보했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연간 두 번 개최되는 회의에서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정보를 상호 교환한다. 금융당국은 해외진출과 관련된 보험사의 건의사항 등 해당국가의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조정해나가야 하는 부분에 있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금융당국과 협회차원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핵심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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