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공실률 개선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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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공실률 개선에 속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1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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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유오피스 사업 론칭, 계열사 추가입주 예정…21개층 중 14개층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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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있던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공간이 채워지고 있다. 내달 롯데물산이 추진 중인 공유오피스 사업이 본격화되고 예정된 계열사 입주가 완료되면 공실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그간 공들여온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사업을 내달 20일부터 시작한다. 브랜드명은 '빅에이블(BigAble)'로 결정됐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30층 전층을 공유오피스로 활용해 총 66개실, 515석 규모의 공유오피스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내 사무공간 임대를 희망하는 소규모 기업들의 요청이 많아 공유오피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소규모 기업들에게도 강남과 인접해 있으면서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롯데월드타워의 좋은 업무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임대료도 주변 강남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규모를 빠르게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물산은 초기 사업추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공유오피스 공급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그간 롯데월드타워는 오피스공간 입주기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업이 업무용 빌딩에 입주할 경우 통상 10~20년 단위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의사를 타진해온 복수의 기업들 또한 기존 계약에 묶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소규모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높은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입주의사가 있어도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이에 계열사 외 외부기업을 거의 유치하지 못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오피스공간(14~34층)에 들어온 외부기업은 32~34층에 입주한 데상트코리아가 유일하다. 

그룹 내 계열사를 입주시키는 작업도 여의치 않았다. 기업별로 여건이 달라 입주를 추진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오피스공간에는 롯데물산,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만 입주해 있다. 데상트코리아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과 31층 스카이컨벤션을 포함해도 총 21층의 오피스공간 중 10개층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유오피스 사업을 통해 비어있는 오피스공간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여기에 입주가 예정된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와 롯데컬처웍스가 들어오면 공실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입주 예정인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와 롯데컬처웍스는 각각 2개층, 1개층을 사용하게 된다. 여기에 빅에이블이 차지한 1개층까지 더하면 총 21개층 중 14개층이 주인을 찾게 된다. 

향후 빅에이블 사업규모가 커지면 추가공간이 활용될 수 있다. 진행 중인 입주희망기업과의 협의결과에 따라 더 채워질 여지도 남아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규모의 다른 사례들을 보면 다 채워지기까지 4~5년은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기업이 다수인만큼 조급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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