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경고그림 교체…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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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경고그림 교체…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 부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15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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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내달 23일부터 더욱 강력해진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뱃갑에 부착된다.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적용된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내달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를 2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하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새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조기 사망, 치아변색 등 10개의 흡연 폐해를 주제로 한다.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하는 등 표현 수위가 더 높아진다.

기존 10개 주제 중 하나였던 '피부노화'는 경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치아변색'으로 변경됐다.

경고 문구는 보다 간결하고 명확해진다.

기존에는 흡연이 각종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흡연으로 인한 발병 및 사망위험이 몇 배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겠습니까?'를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교체하는 식이다.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그림 수위도 높아진다.

현재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은 니코틴 중독 위험을 표현하는 뜻에서 흑백의 주사기 그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반 궐련 담배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들여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을 경고그림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이 적용된다.

전자담배에는 공통적으로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 문구가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흡연 경고그림 정책을 처음 도입했다.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담배규제 정책으로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실제 경고그림으로 인한 금연 효과도 큰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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