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내렸지만 수입 맥주∙초콜릿 가격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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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내렸지만 수입 맥주∙초콜릿 가격은 그대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15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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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소비자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최대 7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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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내려가면서 해외산 맥주와 초콜릿의 통관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백화점∙대형마트 6곳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를 고가∙중가∙저가로 나눠 FTA 발효 전후 가격을 비교한 결과 고가 제품의 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저가 제품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제품의 경우 고가는 1ℓ당 591원, 저가는 2732원 하락했다. 유럽연합(EU) 고가 제품은 오히려 112원 상승했고 저가는 1200원 하락했다. 중국산 고가 제품은 가격변동이 없었고 저가는 2520원 하락했다.

수입 맥주를 낱개로 구입하는 경우 묶음 상품보다 평균 36.1% 비쌌다. 주세법상 수입맥주의 출고가가 낮게 설정돼 상시적인 할인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초콜릿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수입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최대 7배나 차이 났다.

국가별 올해 상반기 초콜릿 수입가격은 EU 4개국(이탈리아∙벨기에∙독일∙프랑스)이 10g당 91.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84.3원, 아세안 2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57.2원, 중국 46.1원 순이었다.

미국산 초콜릿의 경우 편의점에서 10g당 가격이 303.5원으로 수입가격보다 3.6배 높았다. EU산은 편의점에서 414.9원으로 4.5배, 중국산은 백화점에서 323.2원으로 최대 7배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입∙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것"이라며 "수입소비재 품목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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