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사업 정상화로 '턴어라운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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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사업 정상화로 '턴어라운드' 가속화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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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실적 상승세 이어질 듯…'수주잔고 15조원대' 일감확보는 숙제

▲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현장
▲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현장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사업 정상화 이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2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8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185억원 대비 4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18.1%에서 8.2%로 수직상승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매출액은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사업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기 수주사업 본격 진행에 따른 매출, 수익 증가와 전년 동기 해외플랜트 손실 반영 기저효과로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공사대금 수금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올해 정상화되면서 호실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 단독 수주 프로젝트로 총 계약금액은 약 11조원(101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라크 수니파 반군(IS)이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한 이후 지속된 내전으로 인해 공사대금 수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분쟁이 종결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공사대금 1억8000만 달러를 수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해 미수금 전액을 수금했다. 올해 공사대금 수금도 문제없이 이뤄져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사업 정상화 이후 턴어라운드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이라크 사업 업사이징(Upsizing)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이라크 프로젝트에서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 7000억원, 2020년 1조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발주 감소로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미래 먹거리 확보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한화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9조2000억원 대비 약 20% 줄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해외 수주환경이 어렵고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연말까지 수주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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