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2007년(13조1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호실적으로 기록됐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11조2000억원)보다도 1조2000억원이 많다.
국내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 4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3조9000억원, 3분기에 4조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통상 은행들의 분기 순이익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지만 올해는 3분기에 다시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1%포인트, 1.52%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6000억원) 대비 6000억원(6.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지난 2분기에 10조원대에 처음 올라선 이후 3분기에 규모를 더 확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5.9%)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부실이 감소한데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조선업 업황 회복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