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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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12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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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해외여행객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필자는 흡연, 음주, 골프를 하지 않는다. 많은 지인들이 그럼 무슨 취미를 가지고 사느냐 라고 질문을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행이 취미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주변 분들 보다 해외 여행을 자주 나가는 편이다. 몇가지 여행의 기술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여행 업계는고객층을 두부류로 나눈다. 가끔 여행을 가는 사람과 자주 여행을 가는 사람이 다. 여행 업계의 사업자는 4가지 사업형태가 있다. 1.여행사 2.항공사 3.호텔 4.렌트카 업체다. 이 중 여행사들은 가끔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주된 타겟 시장으로 설정한다. 보다 낮은 가격에 보다 많은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그러나 항공사(저가항공제외), 호텔(메이저 호텔 체인), 렌트카(대형체인) 업체는 자주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마케팅 표적으로 삼는다.

이 세 사업체가 공통적으로 쓰는 마케팅 기술은 티어(고객등급)와 리워드(구매포인트)이다. 만약 본인이 아주 가끔 여행을 간다면, 여행사를 통하여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이 자주 여행을 하거나 또는 앞으로 자주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티어(tier)와 리워드(reward)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항공사, 호텔, 렌트카 업체는 자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반 고객에게 주지 않는 엄청난 혜택을 지급한다. 호텔은 무료조식과 무료 라운지는 물론 스위트룸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준다. 렌트카는 차량 무료 업그레이드 및 기타 비용 면제 혜택을 준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기술을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한다. 첫째 반드시 한 우물을 판다. 항공사의 경우는 3개의 큰 항공 동맹체가 있다.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 팀, 아시아나가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 그리고 국적 항공사는 없지만 일본항공,영국항공등이 소속된 원월드 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적기를 많이 타게 되므로 스카이팀이나 스타얼라이언스 중 하나를 선택해 그 그룹의 항공사만 집중적으로 타는 것이 편할 것이다. 호텔은 매리어트, 하이야트, 힐튼, 인터컨티넨탈 네 개의 대형 체인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한 우물 파는 것이 중요하다. 열 번 여행을 갈 때 이것 저것 이용을 하면 모든 업체에서 뜨내기 대접을 받지만, 한 업체를 열 번 이용하면 귀빈 대접을 받는다. 하나의 항공사, 하나의 호텔체인에서 고객등급(티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기술은 Status Match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항공, 호텔, 렌트카 업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비행기 많이 타는 사람이 호텔, 렌트카 많이 이용하고 호텔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비행기, 렌트카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업계에 높은 고객등급을 가지고 있으면 비록 자기 회사를 이용한 적이 없더라도 높은 고객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높은 고객 등급을 가지고 있다면, 매리어트호텔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고 허츠 렌트카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처음부터 높은 등급을 부여 받는 것이다. 매리어트 호텔은 프리미엄 등급을 받으려면 1년에 75박 이상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등급을 그냥 부여 받는 것이다.

귀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고객 등급의 혜택을 받게 되면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과도 같은 혜택이 있다. 필자는 자주 여행을 가고 또 상당히 좋은 호텔과 렌트카를 이용하지만 비용을 생각만큼 많이 지출하지는 않는다. 비결은 그동안 관리해 놓은 티어와 리워드 덕분이다.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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