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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상의 금융스퀴즈] 일자리 늘린다는 정부 ‘왜 카드사 일자리는 빼앗는가’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1월 12일 오전 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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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정부의 카드사 옥죄기가 계속되며 카드사들이 휘청대고 있다. 특히 본업인 신용판매업에서 잇단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직원들은 거리로 내몰리게 될 처지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의 제1정책 목표인 일자리 창출이 카드사에서는 일자리 박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대카드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소속 임원 6명이 지난 달 말 무더기로 해임 조치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공식적으로 본인 의사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는 ‘의원사직’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200명 규모의 대규모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초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카드도 20여명이 희망퇴직을 한 바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이 악화된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누적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하락한 984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급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영세·중소가맹점 확대, 소액결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와 개인택시 사업자에 우대수수료 적용 등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심지어 서울시와 정부·여당은 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서울페이)’를 연내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카드 수수료는 지금보다 약 1조원 낮아진 규모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최근에는 카드사 노조까지 나서 정부의 강압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는 소상공인과 카드산업 모두를 공멸하는 길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결국 카드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카드사들이 인력감축을 단행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카드업계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현대카드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칼바람이 언제든 다른 카드사들에게 옮겨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라도 정부는 카드사 옥죄기를 멈추고 카드사들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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