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건설업계, 일감확보 난항…경기침체 위기감 고조

5대 대형건설사 수주잔고 1년새 10% 줄어…내년 수주전망도 최근 5년 중 ‘최악’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1월 09일 오전 7시 54분

건설현장.jpe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건설업계가 3분기에도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주잔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외수주의 경우 아직 입찰 중인 대형 프로젝트가 일부 남아 있어 연말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올해 전년보다 수주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국내외 건설경기가 계속 침체일로를 겪고 있어 내년 수주전망 또한 어둡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의 올해 3분기 신규수주 실적은 14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조9785억원 대비 37.7% 감소했다. 

각 건설사별로는 대림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62.8% 줄어 낙폭이 가장 컸고 GS건설(54.6%), 삼성물산 건설부문(52.9%), 현대건설(별도기준, 23.1%), 대우건설(22.1%) 등 모든 건설사가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수주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1년 사이 10% 이상 감소했다. 아직 수주잔고 집계가 끝나지 않은 GS건설을 제외한 4개 건설사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17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1조9551억원 대비 11.3% 줄었다. 

각 건설사별로는 대림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줄어든 20조3700억원을 기록해 수주잔고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29조1400억원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26조8680억원을, 현대건설(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0조6793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GS건설의 3분기 수주잔고는 오는 14일 집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수주잔고 40조5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지난해 3분기 40조487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이는 건설사들이 이란제재 등 대외변수와 중동지역 주요 산유국 발주 축소 등으로 인해 해외수주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도시정비사업 물량도 전년보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의 경우 수주물량 감소와 대형 건설사들이 안정성과 수익성에 무게를 둔 보수적인 수주전략으로 돌아선 영향으로 수주 규모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도시정비사업 등 국내사업의 경우에도 발주물량과 사업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잇단 정부규제로 인해 사업 자체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를 걸어 잠근 것도 수주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가재정운용계획상 2016년 23조7000억원이던 SOC예산은 올해 20조3000억원까지 줄었고 내년 19조3000억원, 내후년 18조5000억원으로 더 줄어들 예정이다. 

업계선 내년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경기가 더 안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7일 열린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 수주 예상액은 올해보다 6.2% 줄어든 135조5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보다 2배 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지방 주택시장을 지원하고 SOC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