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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우리은행, 보험업 진출 전망은

기존 보험사 인수 유력…“일단 지켜봐야”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1월 09일 오전 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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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사 설립 인가를 받아내면서 지주 전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강화 행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종합금융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보험업 진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 설립을 인가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인 금융당국의 인가가 떨어지면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출범할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강화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은 은행법 적용을 받아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출자가 가능하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지주회사법에 따라 130%까지 출자할 수 있다. 최소 6~7조원의 투자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보험사 인수다. 우리은행은 앞서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한 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보험업법상 보험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영위할 수 있다. 현재 각 협회 등록 기준 생명보험사는 24개, 손해보험사는 17개가 영업 중이다. 여기에 외국계 재보험사와 해상보험전문사 등 17개까지 합하면 총 58개사가 국내에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우리은행이 금융위로부터 보험업 추가 인가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기존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는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수차례 매각에 실패해 몸집 키우기에 돌입한 KDB생명, 금융자회사 처리를 두고 고민 중인 롯데그룹 계열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와 매각을 두고 이견을 빚고 있는 MG손해보험 등을 매물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이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보험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KB금융지주가 LIG손보(현 KB손보)를 인수해 1위 금융지주사로 성장했고, 신한금융지주도 ING생명 인수를 통해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듯이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를 갖춘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로 IFRS17 등 보험업계의 제도 변화와 부실 약관 문제, 대기업의 금융 계열사 처리 문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등으로 향후 대형 보험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지주사 설립 후 1년간은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에 대한 투자가 먼저 이뤄진 뒤 보험사 인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보험사 인수를 서두르지 않는데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보험사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주사 전환 이후 넉넉해진 출자여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보험사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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