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이커머스 업계, 치열해진 경쟁 속 V커머스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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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이커머스 업계, 치열해진 경쟁 속 V커머스로 활로 모색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07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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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거래액 100조 코앞…이색 방송으로 모객∙매출증대 효과 '톡톡'

▲ 이커머스 업계가 톡톡 튀는 비디오 콘텐츠로 소비자 호응을 유도하는 V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티몬의 모바일 방송 라이
▲ 이커머스 업계가 톡톡 튀는 비디오 콘텐츠로 소비자 호응을 유도하는 V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티몬의 모바일 실시간 방송 플랫폼 '티비온 라이브'.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쟁 포화 속 해법을 찾는 티몬, 11번가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비디오 커머스'(V커머스)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전년(64조9134억원)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100조원, 2022년에는 18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채널이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는 결국 업체간 '출혈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다중채널네트워크(MCN)와 손잡고 V커머스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V커머스란 비디오 영상물을 활용한 제품 판매 방식을 의미한다. TV가 아닌 모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도 낮다.

티몬은 지난해 3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론칭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실시간 방송 '티비온 라이브'를 위한 스트리밍 시스템과 조명, 조리∙환기시설을 갖춘 전용 스튜디오도 만들었다. 티비온 라이브는 방송 진행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일종의 홈쇼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시간 방송에 매출 1억원을 넘긴 상품이 20건, 일 매출 1억원을 넘긴 상품이 80건에 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8월에는 처음으로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티몬은 이와 함께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자사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슈퍼마트'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웹드라마 '신선한 사랑'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먹방 영상과 레시피 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디오 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7월에는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대야 TV 기획전'을 총 11회 진행해 매출 흥행을 견인했다. 7월 한달간 GS프레시의 야간(오후 8시~새벽 1시) 시간대 구매 건수는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전문 리뷰어와 인플루언서 제휴를 통해 다양한 동영상 및 텍스트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고가의 정보통신(IT) 제품부터 이색 식품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상품평, 입소문 쇼핑 등 정보공유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식자재 전문 온라인몰 마켓컬리의 경우 '홈쿡족'을 겨냥한 큐레이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앱에 레시피를 쉽게 파악해 따라할 수 있도록 한 '컬리s 체크포인트' 코너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수입 향신료나 재료들을 선보일 때 레시피 카테고리에 활용법을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 소개는 잡지사 출신의 에디터가 직접 작성하며 사진도 내부 전문 콘텐츠팀에서 직접 촬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짧은 영상을 촬영해 일상을 기록하는 V로그가 유행할 정도로 미디어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며 "비디오 콘텐츠 제공으로 앱이나 웹사이트 체류 시간을 늘려 다른 상품 페이지로도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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