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JB금융, 지방은행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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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JB금융, 지방은행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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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제쳤다…향후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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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JB금융지주(회장 김한)의 성장세가 무섭다. JB금융은 3분기 들어 DGB금융지주를 끌어내리고 지방금융 2위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광주은행의 100% 완전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 전망도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실적이다.

BNK금융은 539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방금융 1위 자리를 지켰고, DGB금융은 누적 당기순이익 2786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BNK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DG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2.6%의 증가세를 보인 점에 비추면 JB금융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팔랐다.

JB금융이 당장 지방금융 1위로 올라서기는 힘들겠지만 BNK금융과 간격을 계속 좁혀나가고, 그동안 2위 자리를 지키던 DGB금융을 넘어서는 것만으로도 금융권에 큰 파란으로 여겨진다.

JB금융은 4분기에도 광주은행 실적 반영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한 2017년 당기 순이익(1350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광주은행은 양호한 건전성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순이자마진(NIM)도 매 분기 상승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국내 5대 지방은행(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2%이며, 대구은행 0.78%, 경남은행 0.93%, 부산은행 1.29%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올해 3분기 NIM은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2.5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NIM은 2.36%이며, 부산은행 2.30%, 대구은행 2.25%, 경남은행 2.12%를 기록했다.

JB금융은 이번 분기까지 광주은행 실적의 57%만 계산됐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 전부가 포함되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광주은행의 이익이 4분기부터 그룹 실적에 100% 반영되면서 그룹의 수익기반이 더욱 강화됨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경영효율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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