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디지털'에서 체질개선 해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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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디지털'에서 체질개선 해답 찾는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2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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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역량 강화…신용카드 고객 확보 나서
(보도사진)NH농협카드,4년연속 신용카드 신규회원 100만좌 달성.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NH농협카드가 체크카드 위주 사업구조의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규모에 비해 저조한 수익성을 지적하며 카드사업 혁신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농협카드는 전업사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 신용카드 고객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김 회장 주재로 열린 농협금융지주 3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선 그룹사 전반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요 논의사항 중 하나는 동업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카드부문의 수익성과 시너지 제고였다.

농협카드는 별도의 법인이 아닌 농협은행의 사업부문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카드의 실적은 농협은행 회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농협카드의 정식명칭은 'NH카드분사'지만 전업사 못지않은 규모로 카드업계에서는 사실상 별도법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농협카드는 카드결제 취급액 기준 시장점유율 4위, 체크카드는 1위로 현대·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을 웃도는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농협카드의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2643만4000장, 이용금액은 10조6920억원에 달한다.

이는 농협은행 1160개 지점과 농협단위조합 소속의 4400여개 점포 등 전국 최다 규모의 영업점을 보유한 덕분이다.

문제는 농협카드가 체크카드 비중이 높다보니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여서 결제 후 한 달간의 신용공여기간을 거친 뒤 계좌에서 대금이 나가는 신용카드와 비교해 수수료율이 훨씬 낮다.

게다가 정치권에선 소상공인 지원책의 하나로 체크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 방안을 들고 나왔다. 현재 카드사들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으로부터 0.5%의 체크카드 수수료를 거두고 있지만 추가 인하가 현실화하면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떨어질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상황에 농협카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체크카드 위주의 은행고객 기반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고객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전사적 디지털화를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카드는 내부에 디지털사업단을 구성하고 전업 카드사 수준의 빅데이터, 핀테크 경쟁력 확보와 이를 위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분석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분석역량 활용을 통해 신용카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소비특성과 니즈에 맞는 마케팅 제공, 장기연체고객 조기 판별 등 카드업무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체크카드 위주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화를 통한 상품별·고객별 수익성 분석을 고도화해 전업 카드사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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