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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아시아나 맥주, 쌉싸름한 향긋함

‘소맥’ 만큼 쓰지만 드래곤후르츠 향같은 상큼함 어우러져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9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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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사명을 브랜드로 내건 수제 맥주 ‘아시아나’를 개발해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퍼스트·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제공 중이다.

▲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 양조장.
▲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 양조장.
아시아나항공은 라운지를 당장 이용할 기회가 없는 고객들도 맥주를 맛볼 수 있도록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KCB) 양조장에서 아시아나 맥주를 병에 담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양조장 내 상품 매장(탭룸)이 운영되는 토요일에 방문하니 현장 직원이 아시아나 맥주를 사서 가져갈 수 있다고 안내한다.

▲ 아시아나항공은 양조장 탭룸 방문객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아시아나맥주를 홍보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은 양조장 탭룸 방문객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아시아나맥주를 홍보하고 있다.
다만 탭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맥주 제품이 고객들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진열돼 있는 반면 아시아나 맥주는 보이지 않는다. 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아시아나 맥주의 품종인 ‘세션 인디아 페일 에일(IPA)’ 특성상 시원하게 보관해야 제품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 KCB 양조장 탭룸에서 아시아나 맥주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 KCB 양조장 탭룸에서 아시아나 맥주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세션 IPA는 다른 맥주 종류에 비해 원재료인 홉(hop)이 많이 들어가 소나무, 열대과일향이 많이 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인 IPA의 한 종류다. 기본 IPA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마시는 부담은 덜어지고 고유의 향이 더 많이 담긴 맥주다.

아시아나 맥주 1병 당 가격은 5600원으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수입 병맥주 만큼 비싼 편이다. 물론 공항 라운지에서는 무료 제공된다. 탭룸에서 3병을 구매한 뒤 귀가하는 동안 대형 마트에 들러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서 아시아나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과 비슷한 메뉴를 안주로 샀다. 라운지 고객들이 느끼는 아시아나 맥주 맛과 최대한 유사하게 경험해보려는 것이 목적이다.

▲ 아시아나 맥주는 병목과 몸통이 이어지는 부분을 쥐고 마시는게 편하다.
▲ 아시아나 병맥주는 병목과 몸통이 이어지는 부분을 쥐고 마시는게 편하다.
아시아나 맥주를 마시기 전 제품 외관을 살펴보니 외부 라벨에는 단조로운 톤으로 색칠된 해변가의 한 장면이 그려져있다. 자세히 보니 미국 명소 중 하나인 금문교(골든게이트 브릿지)가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커 비치가 묘사돼 있다. 세밀하지 않지만 보기 편한 스타일로 그려진 베이커 비치의 모습은 여행을 떠나기 전 라운지에서 대기하는 항공 여객들의 설렘과 기대감을 더해줄 듯하다.

330㎖ 용량의 아시아나 병맥주는 목이 길고 몸통이 통통한 병 모양을 지니고 있다. 두꺼운 몸통보다는 목과 몸통이 만나는 지점을 쥐고 마시는 게 편하다.

▲ 아시아나 맥주 내용물은 매실주처럼 다소 붉그스름하다.
▲ 아시아나 맥주 내용물은 매실주처럼 붉그스름한 색을 갖고 있다.
병뚜껑은 손으로 돌려서 딸 수 없고 병따개를 이용해야 열 수 있다. 뚜껑을 개봉한 병 입구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일반적인 맥주와 비슷한 알코올이 느껴지는 동시에 복숭아향과 이름 모를 꽃향기가 섞여 난다. 투명한 컵에 내용물을 옮겨 보니 색상은 노랗기보다는 붉그스름하다.

맛은 소주잔 3분의 1 정도 양의 소주와 글라스 잔 3분의 2 만큼의 맥주를 섞은 ‘소맥’ 수준으로 쓰다. 아시아나 병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7%인데 기존에 즐겨 마시던 카스 맥주의 알코올 도수(4.5%)에 비해 맛이 더 씁쓸하다.

▲ 아시아나 병맥주 라벨에 적힌 제품 정보.
▲ 아시아나 병맥주 라벨에 적힌 제품 정보.
아시아나 맥주를 목으로 막 넘겼을 때까지는 알코올 향만 느껴지지만 한 모금을 다 들이킨 뒤 코에서 느껴지는 향이 제법 향긋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뷔페 식당에서 종종 먹어본 드래곤후르츠 향과도 유사하다.

탄산 느낌은 카스보다 약하다. 카스의 톡 쏘는 수준을 5로 표현할 경우 아시아나맥주는 3 정도에 해당한다. 아시아나 맥주에 기포가 비교적 덜 담겨있다 보니 병뚜껑을 개봉한 뒤 오래두고 먹기보다는 다소 속도를 내 마셔야 밋밋함을 피할 수 있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 라운지에는 아시아나 맥주와 곁들일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비치돼있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 라운지에는 아시아나 맥주와 곁들일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비치돼있다.
아시아나 맥주에는 맥주하면 많이 떠오르는 치킨이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나 치즈, 빵보다는 과일과 야채, 드레싱이 섞인 샐러드가 안주로 더 어울린다. 아시아나 맥주가 다른 맥주에 비해 비교적 기포가 적고 과일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라운지에는 뷔페처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진열돼 있어 개인 취향에 맞는 안주와 함께 아시아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아시아나 맥주 제품의 외관적 개성과 독특한 맛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직전인 여행객들에게 여행하는 즐거움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과음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가 제품 개발에 고객의 즐거운 여행을 감안한 흔적도 엿보인다.

▲ 인천공항 내 아시아나 퍼스트·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아시아나 병맥주와 생맥주가 각각 제공된다.
▲ 인천공항 내 아시아나 퍼스트·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아시아나 병맥주와 생맥주가 각각 제공된다.
다만 아쉽게도 KCB 탭룸에 파는 아시아나 맥주는 48병에 불과하다. 탭룸에서 판매가 개시된지 엿새가 지난 6일 30병이 남아 있었다. 아시아나 공항 라운지에서도 오는 12월까지만 아시아나 맥주가 제공될 예정이다. 아시아나 라운지나 탭룸에서 아시아나 맥주를 마셔본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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