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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비대면 채널 ‘제자리’…규제 완화 필요성 제기

규제 불씨 된 불완전판매 비율 개선…“균형 있는 규제 필요”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7일 오후 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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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소비자보호 위주의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보험사의 비대면 판매채널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 절감이 가능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규제 강화로 일부 상품을 제외하곤 신채널 활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초회보험료 기준)과 손해보험(원수보험료 기준)의 TM·홈쇼핑·CM·모바일 등 비대면채널 비중은 각각 1.4%, 12.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2012년을 최고점으로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비대면채널에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15.6% 성장한 반면,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는 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비대면판매 채널은 2000년 이후 ‘신채널’로 주목받으며 대면채널·방카슈랑스채널과 함께 보험시장의 주요 판매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성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손해보험에서도 자동차보험을 제외하면 비대면채널의 성장세는 지지부진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단순하고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저관여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인터넷) 판매비율은 2010년 22.9%에서 지난해 35.4%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생보사 어린이보험과 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경우 비대면채널 비중이 성장하지 못하고 급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초기 예상과 달리 비대면채널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존재하나, 2010년 이후 불완전판매와 개인정보유출 등으로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규제감독 정책 등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모두 현재보다 향후 직판채널을 통한 가입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현행 3.6%에서 10.7%로, 손해보험의 경우 현행 13.3%에서 26.0%로 증가했다.

또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규제강화 정책으로 비대면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지속 개선 추이를 보이며 대면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에 근접한 상황이다. 생명보험의 경우 TM채널과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1년 각각 1.63%, 1.73%로 대면채널(0.83%)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2017년에는 0.41%, 0.37%로 대폭 감소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과도한 규제로 거래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 비대면채널의 가격경쟁력 및 소비자의 접근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보험산업의 발전과 소비자보호를 고려한 균형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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