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간 500개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본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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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년간 500개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본격 육성"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1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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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C랩 성과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C랩 성과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6년간의 C랩 운영 노하우를 사회 전체로 확대해 5년간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본격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500개 중 300개는 사외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나머지 200개는 삼성전자 내부 임직원이 대상이다.

이는 지난 8월 8일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혁신적인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지원할 사외 스타트업 신규과제 15개를 선발했다.

우선 사외 스타트업 육성 지원 대상을 기존 모바일 분야에서 전체 정보통신(IT) 기술 분야로 확대한다. 또한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이 가능한 2~3년차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도 육성 대상에 포함시킨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5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15개 외부 스타트업은 공모전에 지원한 331개의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헬스·가상현실(VR)/증강현실(AR)·핀테크·로봇·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됐다. 대학생 창업팀도 2곳 포함됐다.

이 회사들은 다음달부터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전자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 마련된 보육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해 캠퍼스 내 회의실과 임직원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공모전을 개최해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상시 선발도 병행해 경쟁력있는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200개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지속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41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2012년 말 도입된 C랩은 초기 사내 창의문화 확산을 위해 실험적으로 시작돼 지금은 삼성전자의 사업화와 직결되는 과제들까지 나오는 등 삼성전자의 대표 창의·혁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저시력 장애인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되어주는 소형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 등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과제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C랩에서는 지난 6년간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부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입주했다.

또한 창업이 가능한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해 스타트업으로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34개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이들은 17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10월말에는 2개 과제가 새롭게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예정이다. 독립하는 과제는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자율주행 로봇 '에바(EVAR)' △전신 마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폐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호흡 재활솔루션 '숨쉬GO'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들에게는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며 "청년 예비 창업자들도 적극 지원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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