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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2세 승계 판 만드나

장남 김대헌 전무 경영 승계 감안했을 듯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8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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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호반건설이 기업공개(IPO)에 앞서 ㈜호반(옛 호반건설주택)과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열(56) 호반건설 회장 장남인 김대헌(29) 미래전략실 전무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데다 중간 지주회사격인 호반과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2세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오는 11월30일 비상장 계열사 호반을 흡수합병한 뒤 내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호반건설) 대 4.5209109(호반)다. ㈜호반과 호반건설이 합병하면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원에 육박, 상위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해 호반건설의 시평액은 1조7859억원, ㈜호반의 시평액은 2조1619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5%에 달했던 존속법인인 호반건설은 합병 후 최대주주가 기존 김상열 회장에서 김대헌 전무로 바뀌어 2세 승계구도에 힘을 실었다. 김대헌 전무는 호반건설주택에 지난 2013년 10월 입사하며 경영 일선에 나선 바 있다.

김대헌 전무는 호반 주식 25만7105주(51.42%)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합병비율에 따라 호반건설의 지분 116만2349주를 확보하게 된다.

김대헌 전무는 사실상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부친인 김상열 회장(29만663주)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호반건설 주주로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가업 승계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증여세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합병법인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김상열 회장이 쥐겠지만 김대헌 전무가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합병과 상장 이후 김대헌 전무에 힘이 실리면서 김상열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상열 회장은 지난 8월 호반건설 사내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김대헌 전무 회사인 ㈜호반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공개 추진 역시 2세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계열사인 베르디움하우징과 베르디움리빙을 흡수 합병하는 등 시행 계열사를 정리해 상장을 염두에 둔 경영승계 작업을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을 중심으로 기업공개가 추진될 경우 그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주택이 부친의 회사인 호반건설의 매출을 크게 앞지르는 등 2세 경영체제가 확고한 상태다. 하지만 김대헌, 김민성, 김윤해씨 등 자제들의 중간 지주회사 체제로 완벽한 지주회사 체제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또한 김대헌 전무가 김 회장의 호반건설 지분을 가져가면서 발생하는 증여세 등 돈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어 기업공개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상장과 합병 등 여러가지 그룹 여건과 승계 경영까지 감안해서 결정했을 것”이라며 “김대헌 전무 나이가 아직 어린 만큼 김 회장 주도하에 2세 경영까지 가미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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