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맘카페 '맘'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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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맘카페 '맘'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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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5% 고금리 '아이적금', 엄마들 줄 세웠다
▲ Sh수협은행 사옥
▲ Sh수협은행 사옥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길게 늘어진 줄, 해당 상품의 전용 번호표, 상품 가입 후 인증 사진'

한정판을 판매하는 오프라인숍의 광경이 아니다. 은행 일선 영업점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특히 대형 시중은행도 아닌 Sh수협은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게 된다.

줄을 기다리던 한 고객은 "10시 10분에 왔는데 25번 번호표를 받았어요, 하루 30명만 발급하는데"라면서 "어제 오후에 와서 늦었는데 오늘은 오전에 아이 등원시키고 바로 왔습니다"라며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그동안 수산업 특화 은행 이미지에 갇혀 외연을 확장하지 못했던 Sh수협은행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연 5.5%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앞세워 지난달 19일 출시된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커뮤니티(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레어템(희귀재)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고객이 급격하게 몰려 통장 부족과 영업점 업무 혼선이 빚어지자 최근 하루 인원을 제한한 상황이다.

▲ 일선 영업점에 붙어있는 쑥쑥적금 발급 안내문
▲ 일선 영업점에 게시된 쑥쑥적금 발급 안내문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은 만 6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년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다. 금리는 △1~2년 이상 최고 연 3.0% △3년 이상 최고 연 4.0% △4~5년 이상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자동이체로 납입할 경우 우대금리 0.5%p를 제공해 최고 연 5.5%가 적용된다.

아울러 부모 명의로 가입하는 'Sh쑥쑥키우는 부모적금'도 함께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개인고객이면 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년까지 가입 가능하다.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연 0.2%p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돼 △1~2년 이상 최고 연 3.0% △3년 이상 최고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파격적인 금리혜택으로 Sh쑥쑥크는 아이적금과 Sh쑥쑥키우는 부모적금은 출시 한달도 안돼 합계 4만4236좌가 판매됐다.

수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은행의 전략은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고객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타 은행들과 달리 올해 점포 수를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협은행의 점포 수는 2016년 말 127개에서 131개로 늘었다.

수협은행의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협은행의 유효고객 수는 8월 말 현재 총 137만명으로 지난해 말(120만명)보다 14%(17만명) 늘었다. 9월부터는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의 인기에 힘입어 신규 고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유효고객 200만명 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에 비교해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한 쑥쑥적금이 신규 고객 확보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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