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18일 이르면 다음주 회계, 인사규정 정비 등을 포괄하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과 함께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들의 실명을 공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춘란 차관의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감사관, 유아교육 담당자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국 감사관과 유아교육 담당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실명공개 요구가 큰 만큼 감사결과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고 감사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보다 종합감사, 특정사안감사 등을 실시하는데 유치원 전반의 책무성, 공공성 확보 방안에 맞게 감사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육청도 오는 18일 열릴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감사결과 실명공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회계·인사 관련 규정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말이 나온 만큼 다른 대책들이 추가될 수 있다"며 "종합대책이 교육부 수준이 아닌 국가 수준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