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샘표, 보복출점에 어용협의회까지…갑질 종합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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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샘표, 보복출점에 어용협의회까지…갑질 종합세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16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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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1위 간장업체인 샘표식품이 특정 대리점에 대한 거래 조건 차별행위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샘표식품이 특정 대리점에 한해 전국 공통 프로모션을 제외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추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샘표식품 대리점인 '창영상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공통으로 진행된 본부행사에서 가장 주력인 간장상품이 누락된 프로모션 리스트를 받았다. 간장 프로모션을 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배제된 것이다.

추 의원은 "이 같은 차별행위는 창영상사가 다른 업체의 상품을 취급하는 복합 대리점임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며 "샘표식품은 5년간 창영상사를 프로모션 관련 회의에서 배제시키고 본사에서 지원하는 행사 직원 및 진열 직원 수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창영상사 인근에 보복출점까지 하며 거래처를 빼앗고 남아 있는 거래처들을 인계하라는 본사차원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샘표식품은 현재 창영상사가 회장으로 있는 대리점 협의회를 와해시키려 어용 협의회를 만들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리점주들의 증언에 따르면 샘표 영업사원들이 어용협의회 발대식에 대해 '안 나가면 찍힌다, 가면 큰 선물이 있을 것'이라며 참석을 강요했다. 실제 20여개 대리점이 기존 협의회에서 어용협의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정종환 샘표 총괄본부장은 "대리점에는 동일한 조건으로 물건을 보내고 있으며 행사 프로모션은 물량이 한정돼 있다"며 "창영상사가 발주를 넣은 적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샘표식품은 대리점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리점이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며 "대리점과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측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방침이다.

추 의원은 "샘표의 대리점 갑질행위는 갑질종합세트 수준"이라며 "동종 업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부당한 반품조건을 비롯해 대리점에 대한 상생의지가 전혀 없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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