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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대상, 라이신 경쟁 뜨겁다

대상 ‘옛 영광’ 되찾는다…라이신 해외 지배력 확대 만전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6일 오전 7시 53분

▲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해외 지배력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해외 지배력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업계 전통의 맞수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라이신’이 경쟁의 중심에 섰다. 양사는 해외 기업과 협력을 맺는 식으로 지배력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식품∙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라이신 시장규모는 2009년 123만t(약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53만t(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300만t(6조원) 이상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을 뜻한다. 글로벌 육류소비 증가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990년대 후반 대상이 떠난 라이신 시장에서 덩치를 키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의 1위 업체로 도약했다.

지난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라이신 생산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브라질, 미국 등으로 생산 기지를 확대해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 달러(567억원)를 투자해 또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인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SPC) 업체 셀렉타를 인수한 것이 바이오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 효과로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농축대두단백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미국의 ADM, 브라질의 까라무루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상이 라이신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두 회사가 또 다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대상은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 개발에 성공한 뒤 이 분야를 ‘알짜’ 사업으로 키웠다. 하지만 금융 위기에 부딪힌 1998년 3월 독일 바스프사에 라이신 사업을 매각했고, 2015년 8월에 이를 되찾아왔다.

인수 초기인 2015년과 2016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생산량 확대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재인수 2년차인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5년과 비교하면 발효수율과 단위 생산량이 20% 이상 개선하며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청푸그룹과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대상은 청푸그룹에 라이신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대가를 챙기는 한편 청푸그룹이 제조한 라이신을 가져와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대상은 라이신 사업을 육성해 소재부문에서 향후 2022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CJ제일제당과 대상의 라이신 사업 규모는 나란히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많지만 식품업계에서 바이오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상이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를 갖춘 데다 빠른 기간에 흑자를 달성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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