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존 스미스 필립스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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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존 스미스 필립스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15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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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세계 1위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과 R&D 투자"

▲ 존 스미스 필립스 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 존 스미스 필립스 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필립스가 로터리 방식 전기면도기를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벌써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필립스는 그 기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남성 글루밍 분야 글로벌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한국법인 필립스코리아가 출범한 지도 올해로 42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한국시장은 필립스가 세계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필립스는 80년간의 혁신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전기면도기 'S9000 프레스티지'를 한국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S9000 프레스티지를 공개하는 자리에는 필립스 본사에서도 존 스미스(John Smith) 필립스글로벌 남성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접 지난 80년간 필립스 전기면도기가 발전한 자취를 짚고 남성 그루밍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 신제품과 향후 사업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Q. 필립스가 전기면도기 분야에서 걸어온 지난 80년간을 되짚어본다면요.

== 남성 그루밍 사업은 필립스 내에서도 가장 선구적인 사업 중 하나입니다. 1935년 필립스는 잠재적인 사업기회 찾고자 본사에서 미국으로 직원을 보냈습니다. 그 직원은 여러 종류의 전기면도기를 가져왔는데 처음에는 관심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한 젊은 엔지니어가 이를 좀 더 개선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면도기는 슬롯이 뚫려 있는 헤드 뒤에서 쉐이빙 커터가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필립스 엔지니어는 필립스의 자전거 발전기에서 영감을 받아 둥근 쉐이빙 헤드를 만들고 그 밑에서 세 개의 면도날을 회전시키는 이른바 로터리 방식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신제품은 자연스럽게 '필리쉐이브(PhiliShave)'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 1939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공개돼 그 해 가을부터 최초로 판매됐습니다. 이후 계속 성장해 지난해 기준 2억3300만명이 사용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제품 또한 10억개 넘게 판매됐습니다. 

저희 초기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필립스는 늘 그 시기 남성의 니즈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그 결과 헤드방식, 디자인, 면도방식, 성능에 이르기까지 매 시기 다양한 혁신을 이어오며 지금의 필리쉐이브를 완성시켰습니다. 필립스의 개선과 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필립쉐이브 역시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립스는 항상 전 세계 모든 남성들을 위한 브랜드였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최고의 외모, 최고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만의 개성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항상 제공해왔습니다. 

Q. 그럼 현대 남성들은 남성 그루밍 분야에서 어떤 니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 필립스는 현대 남성이 누구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 남성은 끊임없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싶어 하는 진행형 남성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남성들은 4차원적이고 전위적이며 그동안 얽매였던 전통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 있는 진정한 모습을 찾고합니다. 오늘날의 현대 남성은 일에서도 성공하고, 이것저것 고치고 만드는 것도 잘하고, 운동도 잘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요리도 잘하고, 여성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뛰어나죠. 또 자신의 감정도 잘 표현할 줄 알고, 외모도 잘 가꾸는 그런 남성입니다. 즉 오늘날의 현대 남성들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대로 행동할 줄 아는 남성입니다.

Q. 80주년을 기념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필립스 입장에서 한국은 중요하고 큰 시장입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5위 안에 드는 시장이죠.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출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소비자들의 성향도 고려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신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체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S9000 프레스티지에는 성능을 높이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혁신기술이 장착돼 있습니다. 이런 신기술을 많이 담고 있어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한국 전기면도기 시장에서 필립스의 점유율을 어떻게 되나요. 

==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전체 전기면도기 세 개 중에 두 개 정도는 필립스 제품이 판매됩니다. 쉐이빙, 남성 그루밍, 전기면도기 등 어떤 기준을 가져와도 전 세계에서 필립스가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시장보다 필립스의 점유율이 더 높습니다.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필립스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필립스 전기면도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80년 동안 계속 1위였나요. 계속 혁신하면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 80년 전의 시장점유율은 데이터가 없어서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사 데이터가 생긴 이후부터는 늘 1위였습니다. 가장 큰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입니다. 혁신에서 강조하는 건 연구개발(R&D)에 대한 적극적은 투자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를 계속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쉐이빙 이외에도 남성과 관련된 정보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 존 스미스 부사장과 필립스 홍보대사인 배우 정우성씨가  S9000 프레스티지를 들고 있다.
▲ 존 스미스 부사장(왼쪽)과 배우 정우성씨가 S9000 프레스티지를 들고 있다.

Q. 삼중날이라고 해도 전기면도기의 경우 턱 라인이 달라 잘 면도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날 면도기가 선호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날 면도기 대비 충분한 경쟁력이 있나요.

== 날 면도기와 전기면도기의 차이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 원리가 달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근접면도가 날 면도기의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수염과 함께 피부도 함께 절삭해 피부자극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면도기의 도전은 마치 날 면도기처럼 밀착시켜 면도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이번 신제품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판단합니다. 자체 조사결과 날 면도기와 촉감 테스트 했더니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 면도기처럼 전기면도기가 얼굴 구석구석 닿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도 세 가지 헤드가 8가지 방향으로 얼굴 구석구석 닿을 수 있게 개발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소했습니다. 

Q. 전기면도기는 전자파에 노출돼 피부 트러블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전자파와 관련해 아무런 문제없고, 피부 또한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Q. 이번에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 9000에 프레시티지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계속 고급화 전략을 취하시는 건지 향후 라인업 추가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필립스는 모든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이엔드 라인업뿐만 아니라 전체 라인업에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전체 라인업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담은 신제품을 향후 수년간 출시하겠습니다.

◆ 존 스미스 총괄 부사장은

필립스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정보통신기술, 헬스케어, 소비재와 관련해 15년 이상 고위급 간부직을 역임했다. 호주회계사협회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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