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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부터 봉구스까지...갑질에 앓는 가맹점주들

프랜차이즈 자정안에도 ‘오너 리스크’ 계속…개정 가맹거래법에 기대감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5일 오전 7시 56분

▲ 개정 가맹거래법이 오너 리스크와 본사 갑질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갑질’과 무책임한 경영에 가맹점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가맹본부는 내년 1월부터 가맹계약서에 임원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한 손해를 책임지겠다고 명시해야 한다. 가맹거래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영향이다.

가맹본부 ‘갑질’로 고통을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이 확산하자 프랜차이즈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합심해 지난해 10월 자정실천안을 내놨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보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난해에는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치즈 통행세’ 사건을 시작으로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피자에땅의 가맹점주 사찰 등 각종 갑질 사건이 터져 나왔다.

올해 들어서도 오너 리스크와 각종 가맹 갑질이 자행됐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창업주 김철호 대표 부부는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등록해 로열티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선고는 오는 26일 이뤄진다.

김철호 대표와 부인 최복이 이사장은 2006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본도시락’ ‘본비빔밥’ ‘본우리덮밥’ 상표를 본인들 명의로 등록하고 상표사용료와 상표양도대금 28억2935만원을 챙겼다. 최 이사장의 경우 지난 2014년 11월 ‘특별위로금’ 명목으로 회사로부터 50억원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청년 창업 신화를 쓴 봉구스밥버거가 ‘먹튀’ 논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본부인 부자이웃은 지난달 3일 회사를 매각하고도 한달이 넘도록 가맹점주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창업주인 오세린 전 대표가 40억원 가량을 ‘먹튀’한 점이다.

오 전 대표는 지난 4년간 최대 4번이나 결제단말기(POS)를 교체하도록 가맹점에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들은 단말기 업체와의 계약 위반으로 총 40억원 규모의 위약금 청구소송에 휘말렸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하다. 앞서 오 전 대표는 지난해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bhc치킨도 지난 5월부터 4개월여간 가맹점 측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200억원대 광고비를 부당 징수하고 해바라기유 납품가 일부를 편취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도 재료공급 과정에 개인 회사를 밀어 넣어 통행세를 챙기고 추징금을 회삿돈으로 내는 등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같은 갑질 사건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유발해 결국 일시적 또는 장기적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MP그룹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103억원에서 2016년 970억원, 지난해 81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탐앤탐스도 같은 기간 888억원, 870억원, 824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봉구스밥버거 역시 2016년 매출 234억원에서 지난해 199억원으로 줄었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오너 리스크가 생기면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하락하기 때문에 더욱 큰 어려움이 생긴다”며 “지금은 정보공개서에 본사 임원들의 법 위반 사항이 적혀 있어 참고할 수 있는데 향후 계약서에도 오너 리스크 관련 표기가 생기면 예비 가맹점주들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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