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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진출 도전장 내민 이마트…부진 탈출 카드될까

20여년 노하우 쏟는다…업계선 “한국식 마트 통할지 의문”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5일 오전 7시 56분
PK마켓 미국.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이마트가 ‘PK마켓’의 미국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는 미국시장 공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650억원 대비 18% 감소한 5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억9894억원으로 전년동기 3억6770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827억원 대비 8.8% 증가한 1987억원, 매출은 전년동기 4조2840억원 대비 4.4% 증가한 4조4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겹치면서 특수를 누렸고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의 성장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마트업계의 오프라인 상황이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성장률이 1%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신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이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 부진해 위기감이 맴돈다.

지난해 5월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오픈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는 현재까지 전국에 매장이 20개가 넘지 않는다. 타 H&B스토어 비교할 때 현저히 차이나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부터 부츠를 타 H&B스토어만큼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 없었다”며 “현재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야심작인 신세계조선호텔 ‘레스케이프’는 현재까지 객실점유율이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고 여기에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해외 물품사용, 취업비자 없는 외국인 바텐더 고용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최근 개점한 삐에로쑈핑 또한 일본의 유통 스토어인 ‘돈키호테’와 유사하다는 점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것에 그쳤다.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며 정 회장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온라인센터 또한 부지 선정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서 입지 선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국내에서 전개하는 여러 신사업을 빠른 시일내 정착시키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이 같은 업황을 타개하고자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PK마켓을 오픈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A 다운타운이 재개발 중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유통과 물류가 미국 등에서 벤치마킹한 부분들이 많다”며 “이마트는 20여년간 국내에서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미국진출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의 ‘도전’에만 그칠 것이라는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마켓 위치부터 미국 현지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마트형태가 미국에서 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미국 진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결국 손실만 보는 도전 수준으로만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이번 미국 진출은 도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할만 하다”면서도 “다른 사업과 같이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얼마나 현지에 특화된 매장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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