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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G4렉스턴, 도로 위 존재감 ‘뿜뿜’

차도 가득 채우는 사이즈, 탑승 공간보단 트렁크 규모에 ‘휘둥그레’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4일 오전 9시 3분
▲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
▲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렉스턴의 도로 위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G4 렉스턴의 전폭은 1.96m로 우리나라 도로 너비(3.0~3.5m)의 3분의 2 수준에 달한다. 

다만 디자인은 크기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다.

▲ 렉스턴 스포츠와 닮은 전면부에서는 특별한 개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 렉스턴 스포츠와 닮은 전면부에서는 특별한 개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전면부 디자인은 같은 렉스턴 브랜드의 중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와 닮았다. 너비는 더 넓다. 정체성은 확실한 반면 G4 렉스턴만의 차별화된 개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닛라인이나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 각 요소의 모양새는 심심하기까지 하다. 옆 모습도 마찬가지다.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탑승 공간(캐빈)이 차 길이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특징은 없다.

▲ 후면부에 부착된 엠블럼과 렉스턴 레터링은 G4 렉스턴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 후면부에 부착된 엠블럼과 렉스턴 레터링은 G4 렉스턴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뒷모습은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 포인트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트렁크 도어 중간에 부착된 G4렉스턴 엠블럼이다. 대문자로 크게 새겨진 은색 크롬의 렉스턴(REXTON) 레터링에서는 G4렉스턴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 측면부. 외관 크기에 비해 디자인 요소는 다소 심심하다.
▲ 측면부. 외관 크기에 비해 디자인 요소는 다소 심심하다.
차량이 높은 편지만 사이드 스텝이 탑재돼 승·하차에 무리는 없다. 차문을 열고 닫을 때 자동으로 위치가 조정되는 전동 사이드 스텝이 선택사양에 포함돼있다. 시트에 앉아보니 등받이 폭이 넓어 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차가 코너를 돌 때나 불규칙한 노면을 달려 흔들릴 때도 몸의 움직임을 비교적 잘 잡아준다.

▲ 대시보드 전경. 고급스러운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다.
▲ 대시보드 전경. 고급스러운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다.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가 다수 적용돼 프리미엄 이미지를 연출한다. 문에는 퀼팅 패턴의 가죽 마감이 돼있고 시트도 같은 모양의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돼있다. 대시보드에도 센터페시아 상부에 갈매기 형태로 굴곡있는 구분선이 있고 동승석 쪽에는 진갈색 디자인이 도입돼 단조로움을 덜어준다.

▲ 뒷좌석 레그룸 전경. 앞좌석과의 간격이 생각보단 덜 넓다.
▲ 뒷좌석 레그룸 전경. 앞좌석과의 간격이 생각보단 덜 넓다.
탑승 공간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넓다. 예상보다 적다고 느낀 부분은 앞·뒷좌석 레그룸이다. 큰 시트가 많은 공간을 차지해 등과 엉덩이가 닿는 부위나 대시보드 너비는 크다. 다만 다리가 놓이는 공간은 중형 SUV 수준이다. 

▲ 압도적 규모의 트렁크에는 이동식 플루어 2개와 가림막이 탑재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압도적 규모의 트렁크에는 이동식 플루어 2개와 가림막이 탑재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신 트렁크 규모가 아주 크다. 용량이 1011ℓ고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977ℓ까지 확보된다. 쌍용차 소형 SUV 티볼리의 트렁크(423ℓ) 3~5개를 합친 규모다. 너비는 4~5살 어린이 3명이 가로로 나란히 누울 정도고 높이도 같은 연령대 어린이가 서있을 수 있을 정도로 높다. 

▲ 높이를 수동조절할 수 있는 안전벨트는 승객 편의를 위한 쌍용차 배려가 담겼다.
▲ 높이를 수동조절할 수 있는 안전벨트는 승객 편의를 위한 쌍용차 배려가 담겼다.

묵직한 외관에 비해서는 주행 시 조작이 쉬운 편이다. 

핸들은 굵기와 지름이 티볼리와 거의 비슷해 조작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조향 기어비가 낮아 원하는 각도만큼 타이어를 돌리기 위해 핸들을 꽤 돌려야 하는 편이지만 핸들이 가벼워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도 무겁지 않고 가볍게 눌렀다 뗄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해도 발목에 무리가 없다. 페달이 가벼운 만큼 답력도 약간 약하다. 이를 통해 미세한 속도 조절이 가능해 부드러운 가속이나 제동이 가능하다.

덩치에 비해 배기량이 다소 적은 2.2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다. 가속력이 하위급 차종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답답하지는 않다. 운전석에서 확보되는 시야가 높고 넓다보니 속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와 눈금을 수시로 확인했다. 

▲ 앞좌석 뒷면에 새겨진 G4 렉스턴 엠블럼.
▲ 앞좌석 뒷면에 새겨진 G4 렉스턴 엠블럼.
정숙성은 차 덩치만큼 양호하다. 디젤 엔진 모터가 회전하는 소음도 비교적 덜하다. 노면에서 비롯된 충격이나 소음도 거슬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속력이 높아지면 엔진 소음이 뱃고동 소리처럼 커져 거슬린다. 시속 120km부터 엔진 구동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해 그 이상으로는 시끄러운 음량이 유지된다. 고속 주행에 익숙한 운전자도 신경 쓰일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실 연비는 G4 렉스턴의 복합연비(트림별 10.1~10.5km/ℓ)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김포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왕산해수욕장까지 40km 가량을 달렸다. 비가 내리는 차도에서 고속주행과 서행을 반복했다. 히터를 1~2단 정도 틀었고 2~3회 급제동했다. 목적지에서 확인한 연비는 11.3km/ℓ였다.

▲ 뒷좌석 시트 가운데 컵홀더 및 수납공간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차량을 더 안락하게 해준다.
▲ 뒷좌석 시트 가운데 컵홀더 및 수납공간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차량을 더 안락하게 해준다.
G4 렉스턴의 가격은 배기량이 거의 같고 실내 규모에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 상위 트림과 비교할 만하다.

G4 렉스턴 최상위 트림 헤리티지 모델의 가격은 4605만원으로 신형 싼타페 트림 중 최고가인 7인승 4륜구동(4WD) 인스퍼레이션 모델 4295만원보다 310만원 비싸다.

▲ 뒷좌석에서 돌아본 트렁크 전경.
▲ 뒷좌석에서 돌아본 트렁크 전경.
G4 렉스턴은 도심 주행보다는 여가 활동에 더 어울린다. 폭이 비교적 좁은 서울 도심과 지하주차장, 드라이브 쓰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이동이 다소 제한돼 불편함이 있고 차 크기에 맞춰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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