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1인 가구 모여라” 소포장∙소용량 식품이 뜬다

더 작게, 더 간편하게 ‘미니멀리즘’ 바람…편의점 발달로 각광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2일 오전 7시 54분

▲ 식품유통업계가 1코노미를 겨냥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식품·유통업계가 1코노미를 겨냥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을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구입하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업계도 소포장, 소용량 제품 기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음료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과일이나 육류를 한끼용으로 소분한 상품까지 등장했다. 편의점 채널이 발달한 것도 ‘1코노미’(1인가구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를 촉진한 원인으로 꼽힌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562만 가구로 2000년(222만 가구)과 비교하면 152.6% 증가했다. 

‘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1인 가구는 손이 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업연구원은 ‘1인가구의 문화소비지출행태 분석’ 보고서에서 전체 가계의 소비지출 중 1인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이 2010년 8.7%(36조원)에서 2020년 15.9%(12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업계도 미래의 큰 손 1인 가구를 사로잡기 위해 보다 다양한 식품을 기획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미니멀리즘’이 성행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올 여름 성수기 때 자사 대표 맥주 카스의 250㎖ 소용량 버전인 ‘한입 캔’을 출시했다. 기존 355㎖, 500㎖ 캔 제품보다 더 빨리 차가워진다는 장점을 앞세워 TV광고를 송출하는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라이벌 하이트진로도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맥주의 250㎖ 소용량 캔을 선보였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250㎖뿐 아니라 135㎖ 용량으로도 판매한다.

먹는 물 시장 1위 제주삼다수는 최근 가방에 쏙 들어가는 330㎖ 용량 제품군을 추가했다. 이 제품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삽입해 젊은 층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워홈 지리산수와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도 330㎖ 라인업을 더했다.

웅진식품도 ‘자연은’ ‘옥수수수염차’ 등 다양한 음료 제품의 소용량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은 주스 4종은 최근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용기 리뉴얼도 마쳤다. 해당 4개 제품의 판매량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7% 이상 신장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도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4월 한끼용 소포장 김치 제품인 ‘김치세끼’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반찬으로 즐길 수 있는 80g 용량의 볶은김치 라인업을 추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도 50g, 300g, 500g의 1인가구 맞춤형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성지 편의점도 과일부터 육류까지 다양한 신선식품을 소포장 판매해 1인 웰빙족을 공략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3월 냉장육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 자판기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판매한다. 주 고객층인 1~2인 가구에 맞춰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준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바나나, 사과, 토마토 등 신선과일에 이어 급속냉동한 블루베리와 애플망고도 소포장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한 끼 채소’ ‘한 끼 스테이크’ 등 미니 마트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음식이나 식재료가 자주 남아 처치 곤란일 경우가 많아 그때그때 구미가 당기는 제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중에서도 편하게 소지할 수 있는 컴팩트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