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유 자급률 50.3%로 사상 최저…수입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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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유 자급률 50.3%로 사상 최저…수입은 늘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10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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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지난해 원유(原乳) 자급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원유자급률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08년 71.8%에 달했던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50.3%로 21%포인트 급감했다.

국내 소비량은 2008년 298만t에서 지난해 409만t으로 37% 늘었지만 국내 생산량은 213만t에서 205만t으로 오히려 8만t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원유환산 기준으로 60.9㎏에서 79.5㎏으로 30%가량 늘었다. 치즈 등 가공 유제품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박완주 의원은 "소비자의 유제품 소비가 늘고 있지만 원유자급률이 떨어진 이유는 소비자가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유제품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치즈 수입량은 특히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산 유제품 생산 독려를 위한 정부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라며 "농식품부는 유가공업체를 대상으로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은 2016년 이래 170억원이 증액 없이 편성되고 있다. 지원량도 지난해 기준 총 원유생산량의 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은 가공원료유 지원예산이 3672억원에 달해 우리나라(170억원)의 21배나 많았다. 총 원유생산량 대비 가공원료유 지원량도 일본은 43.4%로 우리나라 4.6%보다 9.4배나 됐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원유 가격을 이루고 있는 일본은 자국산 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무너지는 낙농가를 일으켜 세울 긴급 처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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