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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홈쇼핑 매출 ‘반토막’…당국 압박 작용했나

금융당국, 홈쇼핑 불완전판매 지적…채널 특성상 높은 수수료 부담도 한몫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1일 오전 8시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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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화재의 홈쇼핑 채널 매출이 급감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홈쇼핑 불완전 판매로 손해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집중 포화를 받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당국의 견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홈쇼핑 채널 원수보험료는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1307억원) 대비 53% 급감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함께 손보사 ‘빅4’로 꼽히는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홈쇼핑 채널 원수보험료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했다.

DB손보는 1408억원에서 전년 동기 1401억원 대비 0.4%(7억원) 늘었다. KB손보는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69억원 대비 134.1%(495억원) 급증했다. 현대해상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1193억원) 대비 2%(27억원)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홈쇼핑 채널에서 2014년 2976억원, 2015년 2969억원, 2016년 28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지난해 홈쇼핑 원수보험료는 2311억원으로 DB손보(2811억원)와 현대해상(2396억원)에 이어 3위로 처졌고,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화재가 이처럼 홈쇼핑 매출을 줄이기 시작한데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 기조를 앞세워 홈쇼핑 채널을 보험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적하면서 광고심의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실제 홈쇼핑의 불완전판매비율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 말 기준 0.33%로 일반 법인대리점 0.28%, 개인대리점 0.06%, 전속설계사 0.19%, 방카슈랑스 0.06%와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의 칼끝이 삼성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그룹의 보험업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화재로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쇼핑 보험판매가 고비용 구조인 것도 삼성화재가 점차 발을 빼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홈쇼핑 채널은 다른 채널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데다 보험 유지율도 높지 않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대면 채널이나 텔레마케팅(TM) 채널의 경우 설계사나 텔레마케터의 역량에 따라 꾸준히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홈쇼핑 채널의 경우 홈쇼핑 시청자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로 보험사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비중이 크지 않아 불완전 판매 문제로 인한 당국의 권고 등 직접적인 압박은 없었다”며 “다만 사업비 관리 차원에서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홈쇼핑 채널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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