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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더 높이 날자] ③ 아시아나, 부채 쏙 빼고 기본으로 승부한다

재무 건정성 열쇠는 영업수익 증대…중장거리 노선 발굴·항공기 효율 강화 지속 추진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10월 11일 오전 8시 2분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한 항공기 A350.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한 항공기 A350.
항공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항공사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인 시절은 지났다. 국내선 노선의 경우 6개에 달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년 전부터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오고 있다. 두 대형항공사의 강점 중 하나인 국제선 서비스도 LCC의 중단거리 노선 취항 전략이 성과를 냄에 따라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성장을 위한 혁신을 요구받는 두 대형항공사가 향후 어떤 생존 전략을 추진할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대형항공사, 레드오션 항공업계 생존 전략은?

② 대한항공, 조인트벤처 업고 태평양 상공 훨훨

③ 아시아나, 부채 쏙 빼고 기본으로 승부한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 목표의 두 가지 중점은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다. 아시아나항공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부채 규모를 줄이는 한편 대형항공사로서 중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영업실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4조570억원이었던 아시아나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3조1411억원까지 줄었다. 10개월 만에 9159억원을 상환했다. 아시아나는 금호사옥 매각, 비주류 분야 지분 매각, 차입금 만기 연장 등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나는 향후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기존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키고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2조원대로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달 10일에는 사내 재무 및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한창수 사장도 취임했다. 이에 업계선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이 가속화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창수 사장은 현재로서는 기존 재무구조 개선 과제를 이어받아 수행 중이다. 아직 이와 관련해 새롭게 내린 방침은 없다. 다만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언급한대로 기존 사업으로 얻는 영업 수익을 높이는데 주력 중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는 오는 2022년까지 취항 노선 수 기준 중장거리 노선 비중을 현재 53%에서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노선은 현 시점보다 17개 더 늘리는 게 목표다. 아시아나가 현재 운항 중인 장거리 노선은 14개다. 향후 노선 운영 현황과 신규 노선 발굴 경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노선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5월 8월에 각각 베네치아, 바르셀로나를 취항했다. 이 중 베네치아의 경우 동아시아 항공사 중에서는 최초로 직항노선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와 현지 인프라 등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경쟁력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노선을 취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항공기 A350 등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도 향후 4년 간 32대를 추가해 국제선 노선 수익성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장거리용 항공기는 21대다.

아시아나는 지난 4월과 7월 A350을 각각 1대씩 도입해 올해 총 2대를 추가했다. 작년에 4대를 도입한 데 이어 현재 6대 운영 중이다. 기체 제작에 탄소섬유가 활용된 A350은 B777보다 연료 효율이 약 20% 높아 그만큼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장거리 노선 항공기 B777(295석) 대비 한 번에 200명을 더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항공기 A380 8대도 장거리 노선에 투입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와중에도 항공기 확보를 위한 예산은 매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의 항공기 구매 및 도입보증금 등을 위한 예산은 올해 4713억원으로 △2019년 5494억원 △2020년 7209억원 △2021년 7436억원으로 계속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을 활용한 공동운항을 확대해 공실율을 줄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는 현재 스타얼라이언스 동맹 소속 항공사 27개사와 전세계 191개국 취항지 1300여곳에서 고객 서비스,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의 규모는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아시아나의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스카이팀 내 동맹사들은 현재 177개국 1062개 취항지를 공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가 단거리 국제 노선까지 공략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대형항공사로서 아시아나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 그래도 이 전략은 아시아나가 타사와 비교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으로 이를 충실히 강화할 경우 향후 실적 개선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가 시장에 많이 진입한 상황에서 경쟁력이 비교적 약하거나 출혈 경쟁이 심한 사업은 조정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시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 노선을 새로 개척하고 운항 빈도가 낮은 노선의 공급량을 늘리는 등 중장거리 노선에 역점을 둔다면 실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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